발전소 늘고, 신송전설비 증가...설비운영 중요도 UP
시험정비 파트 분리,예방진단 조직 신설...설비 신뢰도 높아져

경기북부지역은 최근들어 전력공급 및 설비 운영 측면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꼽힌다.

경기 북부지역에 발전소 건설이 늘면서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은 계약 전력기준 942만kW에 달한다. 예전에는 인천을 기점으로 한 서해안의 발전력을 공급받는 전력소비지였다면 이제는 전력 공급지역으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

김상준 경기북부지역본부 전력관리처장<사진>은 “관내 송전망을 통해 서울지역본부 전력 수요의 95% 이상을 공급하는 등 수도권 전력공급의 중요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북부지역이 서울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50% 가까이를 공급하는 셈이다. 이에따라 전력설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설비 운영측면에서 신뢰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경기북부전력관리처의 올해 핵심사업은 공급 신뢰도 향상을 위한 노후설비 현대화와 전력설비에 신기술을 적용해 4차산업혁명 시대 신기술 적용을 통한 전력설비 운용의 효율화 향상이다.

김 처장은 “올해 핵심 사업은 양주변전소의 154kV급 대규모 옥외철구형 노후설비 대체입니다. 지난해 서울 서남부권 대형정전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노후차단기를 적기에 대체함으로써 수도권 전력융통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양주변전소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북부 전력관리처는 단순히 설비 현대화를 넘어 설비 교체 과정에서 생긴 잔여 부지를 활용해 미래 전력사업인 HVDC, CLR, STATCOM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운 설비들이 경기북부지역에 속속 들어오면서 이를 전담할 조직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HVDC, FACTS 등 신송전설비의 경우 전국 사업장 중에서 가장 많이 설치 운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관련 설비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설비감시 ․ 제어분야 강화를 위해 345kV급으로는 국내 최초 SA(Substation Automaion)를 적용, 전력계통 운영에서 한전의 기술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경기북부전력관리처가 설비 운영 측면에서 남다른 각오를 다지는 것은 2년전 뼈아픈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2016년 관내 변전소 변압기 화재를 통해 정전예방과 고장복구 과정에서 전체 구성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설비고장 발생시 신속한 상황대처를 위한 부서내 개인별・시간대별 임무를 세분화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한 고장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했습니다.”

경기북부전력관리처는 또 변전분야에서 전사 최초로 시험정비파트를 신설해 정비와 시험분야 업무를 분리했으며 송전분야 역시 예방진단파트를 신설해 송변전 전 분야에서 설비불량이 정전고장으로 이어지기 전에 사전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부터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다양한 기술을 현장에 접목하고 있다. 현재 345kV 지중송전선로(XLPE케이블) On-Line 부분방전(PD) 진단시스템을 345kV 신김포-신파주T/L 등 4개T/L에 설치해 현장 부분방전(PD)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진단하고 있다.

또 화재에 취약한 345kV OF 케이블(미금-성동T/L) 진단 강화를 위해 이 시스템을 적용, 최적의 지중송전설비 운영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 처장은 “수작업으로 관리중인 작업공종별 점검절차를 AICBM기술을 활용한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정현황을 체크하고 유사고장 사례를 제공하는 등 빅데이터 기반 설비점검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전력설비에 NFC Tag를 부착해 작업자의 휴대전화로 고장 데이터를 전송, 신속한 고장복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북부전력관리처는 관내에 있는 중요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를 위해 LG디스플레이, 대륜E&S 등 주요 산업시설 전력설비 운영자에게 운영 노하우를 전달하고 예방진단전문가 그룹을 이용해 고객 설비를 진단하는 등 고객의 눈높이에서 최적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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