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지사 유력 속에 한국GM군산 공장 사태 변수”
옛 국민의당도 깨져 민주당 지지 고공행진
한국GM 사태 추이 따라 결과 달라질 수도

이번 선거에서 전북도는 현 송하진 지사의 재선이 유력한 지역이다.

지난 총선에서 전북도는 더불어민주당이 2곳, 옛 국민의당이 7곳(바른미래당 2곳, 민주평화당 5곳) 등으로 여론이 갈렸지만 지금은 민주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면서 송 지사의 재선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전북도는 지난 대선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 득표율로 문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 역시 14개 시·군 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현지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송 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힐 정도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민주평화당의 조배숙 대표(전북 익산시을)나 대선후보를 지낸 정동영 의원(전주시병)이 나와도 어렵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민주당 경선 송하진 vs 김춘진 싸움

송 지사는 성실한 공약 이행을 강조하며 지난 2월 5일 재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송 지사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 그의 대항마로 꼽히는 인물은 김춘진 전 전북도당위원장이다.

김 전 위원장은 “희망 전북을 설계하고 추진할 새로운 비전과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 후보로 나선다”며 후보등록을 마쳤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송 지사에 비해 인지도와 조직력 면에서는 불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면서 경선에선 압도적으로 승리한 전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일에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북콘서트를 여는 등 세몰이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전북도지사 선거에는 권태홍 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냈으며, 민주평화당에서도 조만간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문제가 변수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문제는 이번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 이슈다.

한국GM은 지난 2월 군산공장을 5월 말까지 완전히 폐쇄하고, 직원 약 2000명에 대한 구조조정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GM 군산공장은 군산시민들을 먹여 살린다고 할 만큼 현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군산공장에서 일하는 인력만 2만여명에 달하고, 협력사 직원까지 포함하면 15만6000여명의 생존이 걸려 있다.

이 문제를 간과한다면 호남에 지지기반을 두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 측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송 지사를 비롯해 전북 14개 자치단체장들이 최근 한국GM 군산공장 정상화를 위한 비상결의문을 채택해 민주당, 민주평화당 등에 보내고, 양 당의 현지 국회의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뛰는 것도 공장폐쇄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기 때문이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사태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풀리느냐에 따라 지방선거 결과도 요동칠 것으로 지역 정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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