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당시 과학자들은 20년 후면 석유가 고갈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50년 후 석유가 고갈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로운 유전이 발견되거나 기술발전으로 석유 탐사나 채굴이 쉬워진 덕분이다. 이처럼 석유 고갈시점은 늦춰지고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언젠간 석유가 고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 석유 수요는 2035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은 전기차와 차량공유 서비스 보급으로 세계 석유 수요가 향후 20년 안에 정점을 찍고 감소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BP는 최근 발표한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2015년 일평균 9500만 배럴이던 세계 원유 수요가 2035년 1억1030만 배럴까지 증가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기준으로 50년 후면 석유가 고갈되는데 30년간 석유 수요는 반대로 증가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석유 매장량이 증가한 것처럼 앞으로도 영원히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일까.

그러나 한가지 희망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이 이뤄지면 2030년대 후반부터 세계 석유 수요가 증가세를 멈출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BP는 2040년까지 전체 자동차 중 15%인 3억대의 전기차가 보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300만대 수준에서 100배 가량 시장이 확대되는 셈이다.

BP는 상당수의 전기차는 차량공유서비스로 운영하는 자율주행차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율주행 기술 덕분에 개인 차량을 소유하기 보다는 자율주행차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전기차가 전체 운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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