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우세 전망 속에 민주당 어떤 성과 낼까 촉각”
한국당 후보 중심으로 ‘1강·4중·6약’ 분석 전망
30% 부동층 비중, 후보 간 치열한 신경전 막판 변수

TK(대구, 경북)는 자유한국당의 강세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경북도는 보수정당 공천을 받고 출마하는 후보자의 당선이 보장되는 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경북도지사 출마 예상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자유한국당 의원 후보군의 당선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자유한국당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뒤를 이어 박명재 의원, 김광림 의원, 남유진 전 구미시장 지지도가 높은 편이다.

여당과 다른 야당 후보군으로는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권오을 바른미래당 경북도당위원장 등이 꼽힌다.

현재 언론에서는 경북도지사 판세를 ‘1강·4중·6약’으로 분석하면서도 현지의 부동층 비중이 30%에 육박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유의미한 성과 낼까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어떤 유의미한 결과를 내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오중기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균형발전 선임행정관이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오중기 후보는 지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통합민주당 포항시 북구 후보로 출마했던 인물로, 19대·20대 총선, 제6회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후보로도 출마하는 등 이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특히 제18대,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경북선대위 상임위원장(2012·2017년)을 맡았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비서실 균형발전 선임행정관으로 일해 왔다.

오 후보는 이달 5일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자리에서 “도민 행복을 지키는 도정 실현을 위해 출마한다”며 5대 정책과 15대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다수의 원전이 밀집한 지역 특성과 관련, “탈원전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래를 준비하는 문재인 정부의 철학이 담겨 있다”면서 “그 정책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민 표심 잡기 분주

경북도는 보수정당 공천자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자유한국당 후보들은 저마다 표심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설 명절에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주요 민생현장을 탐방하고, ‘얼굴 알리기’에 나선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철우 의원은 설 연휴 동안 SNS 방송인 ‘이철우의 화목한 3시’ 방송을 설날 특집으로 꾸미고, 포항 지진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얘기와 자신들의 가족 등을 소개했다.

박명재 의원은 지난 15일과 16일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지진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포항 지진과 연관성 의혹을 받는 포항지열발전소와 CO2저장시설에 대한 폐쇄를 촉구했다.

김광림 의원은 연휴 첫날인 15일 안동역에서 권영세 안동시장과 함께 귀성객을 맞았고, 이어 안동 신시장과 영주 원당로 재래시장을 찾아 설맞이 장보기에 동참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들 간 신경전은 더욱 팽팽해지는 모양새다.

최근 이철우 의원은 “선거운동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경쟁자들이 허위사실 유포 등 네거티브 전략으로 나오고 있다”며 자유한국당 경선 출마자 전원이 참여하는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김광림 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이 의원의 제안을 맞받아치면서 선거전은 점차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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