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스테디셀러 ‘정오의 음악회’ 올해 첫공연
내달 7일부터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 만족도 높일 것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이 2018년의 첫 번째 ‘정오의 음악회’를 다음달 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 올린다.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는 한 달에 한 번 오전 11시, 저렴한 가격과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이는 국립극장의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국악기 편성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 친절한 음악 해설로 주부와 중장년층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2009년 처음 시작돼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관객 수 5만9151명을 기록한 바 있다.

2018년 ‘정오의 음악회’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임재원 예술감독이 새로운 해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임재원 예술감독은 대금 연주자와 지휘자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만큼 국악에 대한 조예가 깊다. 관객들에게 매 곡마다 감상 포인트를 짚어주며 우리 음악을 보다 쉽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라는 게 국립국악관현악단 측의 설명이다.

이번 ‘정오의 음악회’는 다섯 개의 코너로 구성된다.

먼저 각 나라의 유명 곡들을 소개하는 ‘음악견문록’ 코너에서는 이웃나라 일본의 음악을 마련했다.

홋카이도 지방의 노동요 ‘소란부시’, 메이지 시대에 만들어진 가곡 ‘황성의 달’,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로 첫 공연의 문을 활짝 열 예정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의 연주 기량을 엿볼 수 있는 ‘기악 협연’ 코너는 한향희 단원의 가야금 협연 무대로 꾸며진다.

일본 작곡가 미키 미노루가 작곡한 고토 협연곡 ‘소나무’를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로 만나볼 수 있다.

이어지는 ‘전통의 향기’는 판소리·한국무용·산조 등 깊이 있는 전통 레퍼토리를 즐길 수 있는 코너다.

선이 굵으며 호쾌한 술대법이 특징인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를 국립국악관현악단 오경자 수석이 품격 있는 연주로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 공연마다 관객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음악이 좋다’ 코너에는 포크에서 블루스, 록까지 아우르는 보컬리스트 한영애가 나선다.

마성의 목소리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그가 ‘바람’, ‘누구없소’, ‘조율’ 등 자신의 히트곡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관현악 명곡’ 코너는 홍동기 작곡의 ‘고구려의 혼’으로 장식한다.

만주벌판을 달리던 고구려인들의 기상을 나타낸 작품으로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국립국악관현악단 관계자는 전했다.

‘정오의 음악회’는 관객을 위한 든든한 간식으로,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태극당의 빵을 올 상반기에도 제공한다.

70년 전통의 장충동 명소인 제과점 태극당과의 협력으로 ‘정오의 음악회’ 관객들은 수준 높은 국악 연주뿐만 아니라 역사 깊은 지역의 별미도 함께 맛볼 수 있는 재미를 더하게 됐다. 정성껏 마련한 그날의 간식은 당일 연주 프로그램이 담긴 전단과 함께 제공된다.

국립극장은 올 상반기 3월부터 6월까지 열리는 ‘정오의 음악회’를 패키지 티켓으로 묶어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예매·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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