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스마트 에너지위크,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사흘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려

일본 최대의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인 ‘스마트 에너지 위크(Smart Energy-Week)’가 2월 28일 개막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한 축전시스템 업체의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일본 최대의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인 ‘스마트 에너지 위크(Smart Energy-Week)’가 2월 28일 개막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한 축전시스템 업체의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신기후체제 출범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등 최신 에너지 기술 동향을 한 눈에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일본 최대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인 ‘스마트 에너지 위크(Smart Energy-Week)’가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사흘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소·연료전지 ▲태양전지 ▲태양광발전시스템 시공 ▲이차전지 ▲스마트그리드 ▲풍력발전 ▲바이오매스 ▲화력발전 등 신기후체제를 선도할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 동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8가지 주제의 전문 전시관이 마련돼 참관객들의 발길을 멈춰 세웠다.

각각의 전문관에는 세계 33개국 1580여개의 기업이 참가해 자사의 최신 기술 및 제품을 선보였다. 주최 측 추산 7만여명의 국내외 업계 전문가들도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시나 준 일본 경제산업성 부장, 다니엘 시몬스 미국 에너지부(DoE) 차관보 등 일본과 미국, 유럽 각국의 민·관 전문가 220여명의 강연 및 토론도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재생에너지 관련 대・중소 업체가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으며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등은 참관단을 꾸리고 직접 행사장을 찾아 주요 기술들을 관람했다.

◆제5차 에너지 기본계획 수립 앞둔 일본 정부 움직임 ‘주목’=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5년 열렸던 파리기후협약 이후 출범한 ‘신기후체제’에 발맞춰 ‘탄소없는 사회’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됐다. 자국 에너지 정책을 재검토하는 시점에 발맞춰 일본 내 재생에너지 현황과 앞으로의 변화상을 모색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은 올봄에 ‘제5차 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은 3년 주기로 재검토가 이뤄진다.

이와 관련 경제산업성은 신기후체제 출범 전인 지난 2014년 4월 수립했던 제4차 계획에서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전원 중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22~24%까지 확대키로 의결한 바 있다. 여기에는 수력이 8.8~9.2%, 태양광 7.0%, 풍력 1.7%, 바이오매스 3.7~4.6%, 지열 1.0~1.1%가 각각 배정됐다.

이 밖에 원자력은 20~22%, LNG는 27%, 석탄화력은 26%, 석유는 3%가 각각 책정됐다.

하지만 파리기후협약 이후 ‘탈탄소화’에 대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에너지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일본은 지난해 100만kW급 초대형 원전의 폐로를 결정하는 등 전원구성을 바꾸는 작업을 시작한 바 있다.

◆일·미 정부 에너지 주요 인사 특강과 ‘탄소없는 사회’ 구현 아이디어 제품 ‘눈길’=일본과 미국 정부의 에너지 관련 주요 인사들의 특별강연도 참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일·미 스마트에너지 전략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열리는 강연에서 다카시나 준 일본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부장은 ‘미래의 에너지 절약·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소개했다. 다니엘 시몬스 미국 에너지부(DoE) 에너지효율 및 신재생에너지 차관보도 ‘에너지 효율 및 재생에너지 전망’을 발표했다.

전시회에서는 또 슬로바키아에서 설치 운영 중인 캡슐형 에코하우스 실물 등 ‘탄소없는 사회’ 실현을 위한 최신 제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에코하우스는 전기와 물 등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시설이다.

건물의 옥상과 벽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자연에너지를 100% 이용하는 구조물도 공개됐다.

전시회 최초의 수소버스 시승회, 충전시간을 20% 단축하고 출력을 21% 향상시킨 전기차용 배터리 모델 시연, 가상발전소(VPP) 구축·적용기술 발표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