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업계 1위,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으로 미래 도모

에너낙코리아 김형민 대표
에너낙코리아 김형민 대표

에너낙코리아(대표 김형민)는 2009년부터 국내에 진입해 수요자원거래시장(DR시장) 제도 구축을 위해 정부와 협력해왔다. 현재 한국에서 1.1GW의 수요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전체 자원 4270MW 중 1/4에 해당한다. 서울시, 부산시 등 공공기관은 물론 고려대, 제주대 등 주요대학, 700여개 기업이 고객이다.

2015년에는 서울지역 16개 대학을 수요자원으로 확보하며 서울시 에너지 절감 정책에도 동참하고 있다. 강의실 절전, 냉난방기 조정 등을 통해 5.6MW의 전력을 DR시장에 등록했다.

2016년에는 안산상공회의소와 안산시 기업들의 DR시장 참여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에너낙은 안산상공회의소 건물을 DR시장에 등록해 수요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기업 에너낙과 에넬 합병으로 시너지

에너낙코리아의 모기업인 에너낙은 2001년 미국에서 설립한 글로벌 1위 전력수요관리 기업이다. 지난해 8월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 Enel(에넬)과의 합병으로 DR사업과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도 확보했다. 에넬은 2016년 매출이 92조2500억원에 달하고, 운영 중인 발전기 용량만 총 85GW에 달하는 유럽 최대 에너지 기업이다.

에넬은 유럽 최대 규모의 회사로서, 가스, 신재생 에너지, 전력 인프라 및 네트워크, 발전, 전력 판매 등 여러 사업 분야에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1962년 설립 당시에는 국영 회사였지만 현재는 민영화를 거쳐 이탈리아 정부가 에넬의 지분 약 25.5%(2015년 2월 기준)를 확보하고 있다. 에넬은 에너낙코리아를 통해 한국에서 신재생에너지, DR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에너낙코리아는 모기업 에너낙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을 선점했다. 에너낙은 2001년 설립한 글로벌 1위 전력수요관리 기업으로 북미, 유럽, 호주, 한국, 뉴질랜드, 일본, 대만 등 12여개 국가에서 에너지 매니지먼트 컨설팅과 전력수요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에너낙코리아는 사업 부문별로 에넬과 에너낙의 기술을 융합해 활용할 계획이다. 에너지 관리뿐 아니라 생산까지 가능성을 열어둔 것. 에너낙코리아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의 에너지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데 있다.

국가 전력수급에 기여, 보조서비스 도입도 준비

DR시장이 처음 등장한 건 2014년 11월이다. 2011년 9월 15일 대규모 순환정전 사태 이후 비상시 전력수급을 안정시킬 수 있는 자원의 필요성이 커졌고, 정부는 미국, 유럽에서 활용 중인 DR시장을 한국에 도입했다. 현재 4270MW의 자원이 시장에 등록돼 있다.

DR시장은 여름이나 겨울철 전력수요가 급증할 때 주로 활용한다. 최근 한파의 영향으로 난방수요가 급증하자 정부가 전력수요 감축을 잇달아 실시했는데 이게 바로 DR이다. DR시장엔 현재 20개 DR사업자와 358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DR사업자는 정부가 수요감축요청을 하면 고객에게 이를 전달하고, 감축 보상금을 지급하는 역할을 한다.

에너낙코리아 관계자는 “DR시장은 전력의 수요공급상의 위기상황에서 수요량을 줄임으로써 에너지에 투입되는 비용 및 발전소 건설 등을 절감하는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방안”이라며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이 아닌 현 에너지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데에 초점을 둔 스마트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라고 말했다.

에너낙코리아는 올해 호남지사와 영남지사를 신설해 전국 단위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호남지사는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가 위치한 전남 나주에 2월경 문을 열 예정이고, 영남지사는 대구시에 들어선다.

또 앞으로 정부가 신재생에너지를 추가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과 수요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DR자원의 ‘보조서비스(Ancillary Service)’ 사업도 추진한다. 현 단계에서의 수요와 공급을 맞추는 역할을 넘어 보조서비스를 통해 전력의 품질을 극대화 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낙은 DR자원의 보조서비스 사업을 이미 뉴질랜드에서 진행하고 있고, 사업을 한국에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일하기 좋은 직장 지향

에너낙코리아 김형민 대표는 사람 중시 경영을 바탕으로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서, 나이, 직위에 관계없이 모두가 에너낙을 대표한다고 생각하고, 직원의 성과, 인성, 잠재력, 리더십, 팀플레이어 등을 고려해 공정하게 직원을 평가하고, 기회를 부여한다.

특히 에너낙코리아의 직원들은 젊고 경쟁력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직원들의 평균나이는 30대 중반으로 국제학위소지자 약 40%, MBA등 석사학위 소지자 약 30%에 달한다.

직원들의 책임감을 높이는 대신 자유를 부여하는 것도 특징이다. 무제한 휴가제도가 대표적이다. 올해부터 시행하는 무제한 휴가제도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내부 시스템을 통해 휴가날짜를 선택하고, 휴가 일수에 상관없이 휴가를 갈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회사와 직원 사이의 신뢰가 핵심이다. 이와 함께 양질의 업무성과를 유도하기 위하여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제도 역시 지속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다.

직원과의 열린소통과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올해부터는 ‘스마트 오피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스마트 오피스는 직원들이 자리 구분 없이 출근하는 순서대로 원하는 자리에서 근무 할 수 있는 ‘좌율좌석제’다. 사무실의 칸막이와 지정좌석을 제거해 공간 효율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다양한 공간 활용을 통해 개방감을 활성화하고, 직원들이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율성으로 부서간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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