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치열한 타 기관과 달리...고사하는 분위기

전력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 사장 인선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대 발전공기업 중 한 곳인 한수원이 13일 사장 공모를 마감했지만,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지원자가 예상보다 적어 최근 원전에 대한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13일 마감된 한수원 사장 공모에는 총 5명이 지원했다.

타 에너지 공기업 사장 공모 지원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로, 지난해 12월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한 서부발전에 20여명, 중부발전에 10여명 지원한 것과 비교된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전환 정책에 보조를 맞춰야하는데, 한수원 사장의 경우 정부 정책에 부흥 하면서 관련 산업도 이끌어야 하는 등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정부에서 한수원 사장직은 모두가 기피하는 자리가 됐다”며 “한수원 부사장 출신을 대상으로 지원을 종용했지만, 대다수가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수원 사장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산업부 차관 출신이 사장에 취임했으며, 이번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관료 출신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원자의 면면을 보면 관료 출신과 전 한수원 임원, 전력 그룹사 퇴직자들이다.

한편 한수원 임원추천위원회는 22일 서류심사와 26일 면접심사를 거쳐 추려진 후보를 이르면 26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