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가동률 낮아져 2.9조, 원자재 가격 상승 2.5조 구입비 증가

한전이 지난해 연결기준 4조 9532억원(잠정)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12조원 대비 7조원 이상 줄어든 수치다. 당기 순이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 2017년 연결기준 당기 순이익은 1조 5093억원(잠정)으로 전년도 7조 1483억원 보다 5조 6390억원 감소했다.

한전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민간 구입전력비(3.5조원), 연료비(2.5조원), 신규 건설된 발전기·송배전 설비의 감가상각비(0.8조원) 등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력판매량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해 전력 판매수익은 0.3조원 증가했지만, 해외사업수익 등이 0.7조원 감소했다.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은 원전이 멈춰선 것이 주요인이 됐다.

원전의 계획예방 정비 일수가 2016년 1373일에서 지난해는 2397일로 크게 늘면서 민간 발전기의 가동률이 높아졌다. 덩달아 민간 발전회사에 지급한 전력구입비가 2.9조원 늘었다. 또 신재생이 늘면서 신재생 공급인증서(REC) 정산비용(0.3조원) 등이 증가했다.

원전은 총 24기 중 현재 10기가 정지해 있으며 그 중 3기는 계획 예방정비, 나머지 7기는 추가정비 상태다. 추가 정비중인 7기는 철판보수(4기) 등 안전보강을 위한 정비가 장기화되면서 가동이 멈춰섰다.

원안위는 2016년 6월 한빛2호기에서 철판부식이 발견된 후 격납건물 철판(CLP, Containment Liner Plate)을 보유한 19기를 대상으로 부식 여부를 확대 점검하고 있다.

현재 19기 중 17기에 대한 점검이 끝났으며 나머지 2기에 대해서는 4월까지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점검결과 17기 중 9기에서 부식이 발견되었으며 4기는 보수완료, 5기는 현재 보수 중에 있다.

한전의 영업비용 증가 2번째 요인은 국제 원자재 가격인상이다. 2016년 대비 국제연료 가격은 유가 44%, 유연탄 31%, LNG 12% 인상되면서 전체 연료비가 2.5조원(17.5%) 늘었다.

한전은 국제 연료가격 상승, 원전의 안전점검 강화와 같은 외부 변수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낮아졌으나, 앞으로 경영효율화 등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최대한 줄여나갈 수 있도록 모든 조치들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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