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경영혁신’ 목표 관련 사업 추진 본격화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합병으로 세계 3위권 도시철도공사로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라.' 옛 속담은 서울이 우리나라에서 지닌 지위를 여실히 보여준다. 법률이 인정하고 있는 제1의 도시이자, 현재 지자체 중 유일하게 '특별시' 타이틀을 달고 있는 서울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수도다.

국가 수도인 만큼 인구 밀집도 또한 높다. 면적은 광역시들 중 5위 수준이지만, 인구수는 985만여명에 달해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란 수식을 붙이기에 손색이 없다.

서울지하철은 거대 도시집중지대의 대표적인 교통수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서울 내 각 지역을 잇는 것은 물론, 인천지하철 1·2호선, 의정부·용인 경전철 등 인접 지역 철도와도 연계해 우리나라 교통 중심지로도 기능하고 있다.

서울지하철의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어떤 사업을 구상하고 있을까. 공사의 주요 사업 내용과 향후 추진될 계획들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했던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했던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5월 31일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로 합병하면서 서울 통합 지하철 시대를 열었다.

합병 이후 공사는 세계 3~4위권 도시철도 공사로 거듭났다. 노선 총 연장 300.1km에 운영 역수가 277개로 대폭 증가해 규모가 커진 덕분이다.

공사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규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8호선 전체 운행 전동차 수만 해도 3571량으로, 일일 수송인원은 723만명에 달한다.

한껏 증대한 규모, 높아진 위상에 발맞춰 공사는 올해 ‘안전한 도시철도,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먼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안전관리 체계 구축 사업이 진행된다.

‘안전 5중 방호벽체계 구축’ 사업이 대표적이다. ▲안전한 환경 ▲안전한 작업 ▲위험요소 제거 ▲안전체계 유지 ▲실수방지 시스템 등을 5개 방호벽으로 설정, 현장·직원 중심의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참여형 안전문화 조성을 추진한다.

재난 발생 시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유·무형의 사업도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공사는 상황보고 체계 강화·역사 직원 비상대응 역량 강화 등의 안전 시스템 구축을 필두로, 터널 내 연결송수관 설치, 무정전 비상방송·조명 시스템 구축, 승강장안전문 전면 재시공 등의 조치를 통해 철도 현장의 실질적인 안전성을 제고해나간다.

또 노후 전동차를 비롯해 전기·통신·신호 등 철도 전반의 시설물 교체를 통해 도시철도의 사고 사전 예방 효과를 제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변화하는 철도 환경에 보조를 맞춰 전사적인 경영혁신도 꾀한다.

내·외부 경영환경 분석에 기반해 교통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법·제도 개선을 통해 무임손실 보존을 추진, 내실을 다져나간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혁신도 예정돼 있다.

IoT 기술을 활용해 시설·설비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마트 검수 시스템·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등의 현장 도입이 시도된다.

이밖에도 공사는 올해 국내 대표 교통공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업도 다수 실시한다.

임금피크제·정년퇴직자 결원 충원을 위한 533명 규모의 신규직원 공개채용을 진행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성과공유제·구매조건부 개발 사업을 활성화해 지역사회 동반성장에서도 역할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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