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늘었지만 영업익·당기순익 감소

대원전선(대표 서명환)이 국제 구릿값 상승에 웃다 울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나빠졌기 때문이다.

대원전선은 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은 2016년 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떨어졌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원전선의 매출은 2016년 대비 19.6% 늘어난 505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72억원) 대비 86.5% 빠진 약 9억76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전년(21억)원대비 26.5% 감소한 15억6000여만원을 기록했다.

대원전선은 이와 관련 국제 구리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매출이 늘었지만, 제조원가도 덩달아 상승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일부 유통점이 파산을 하면서 발생한 부실채권도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급속도로 진행된 구릿값 상승의 여파로 전선 유통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구릿값 상승 이전 덤핑 수주한 프로젝트 물량의 원자재가격 인상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한 유통업체들이 많았던 것.

대원전선 관계자는 “구리가격이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높아져 수익성이 나빠졌다”며 “일부 유통점이 원자재가격 상승을 버티지 못해 파산한 것도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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