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설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일찍부터 명절 연휴에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지만, 설 연휴가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특히 설 연휴에는 두둑한 보너스를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많은데,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연휴도 못 즐기고 두둑한 보너스는 남의 나라 얘기일수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를 보니 조사대상 기업 중 51.2%의 기업이 상요금을 ‘지급한다’라고 답한 반면 49%는 지급계획이 없다고 했다. 상여금도 ‘대기업’(142만원), ‘중견기업’(133만원), ‘중소기업’(71만원)의 순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2배 수준이었다. 설연휴도 그렇다. 설 연휴 동안 운수노동자 5명 중 4명은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조합원 5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운수노동자의 77.7%는 연휴 중 하루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도 쉬지 못하는 근로자도 33%나 됐다. 또 설 연휴에 일을 해도 할증 수당을 적용받는 운수노동자의 비율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노총은 “연휴 기간 중 사고를 줄이려면 총 노동시간을 제한하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하는 등 근로기준법 제59조 노동시간 특례업종 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급여도 높지 않으며, 근로시간은 긴 우리의 노동현실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통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노동자에 대해 우선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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