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가동 목표로 여수 제2공장 부지에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GS칼텍스(회장 허진수)가 2조원을 들여 올레핀 공장을 짓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약 43만㎡ 부지에 2조원대 금액을 투자해 올레핀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에 설계 작업을 시작해 2019년 착공, 2022년 상업 가동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새로 지어지는 공장은 매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예정이다.

에틸렌은 중합 과정을 거쳐 폴리에틸렌으로 전환되며, 가공이나 성형 과정을 거쳐 비닐, 용기, 일회용품 등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플라스틱 제품으로 활용된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전세계 폴리에틸렌 시장 규모는 연간 1억t으로 전체 올레핀 시장 규모 2.6억t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세계 수요성장률은 연 4.2%로 견고하다.

GS칼텍스의 이번 투자는 성장성이 높고 다양한 다운스트림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올레핀 사업으로의 진출을 통해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 정유와 방향족 위주인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수익변동성을 줄여 나가는 등 미래 지속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GS칼텍스는 신규 시설과 기존 설비의 연계 운영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석유화학사에 대한 경쟁력 우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규 석유화학 제품군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향후 다양한 고부가가치 다운스트림 제품으로의 진출을 통해 정유뿐 아니라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명실상부한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업 수익 개선 효과와 별도로 신규 설비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수출 증진 등 효과 또한 크다. GS칼텍스는 건설 기간 동안 연인원 약 200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약 1조원에 달하는 여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설비 가동 인원 3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등을 예상하고 있다. 또 새로운 시설에서 생산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경영기조를 유지하면서 설비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 강화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변화하는 사업환경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균형 잡힌 미래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