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까지 10억원 수익 전망

서울 성동구 중랑물재생센터에 설치된 공공기관 최대 규모 18MWh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가 1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중랑물재생센터 ESS 용량 18MWh는 서울시내 1636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시는 이날 오후 중랑물재생센터에서 한제현 시 물순환안전국장, 김정수 LG-히타치워터솔루션 대표, 물재생센터 주민협의회,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하는 준공식을 열었다.

중랑물재생센터 ESS는 전력사용에 여유가 있는 경부하 시간대(오후 11시에서 오전 9시)에 시간당 2250kW를 8시간 동안 충전해 저장한다. 이후 전력사용량이 많은 주간 최대부하 시간대에 시간당 3000kW를 제공해 6시간 동안 쓸 수 있다.

이 설비는 지상 2층(연면적 517.20㎡) 규모다. 1층은 배터리실로 9.7kWh 배터리가 총 2040개 설치됐다. 2층은 ESS와 물재생시설을 연계하는 수·변전설비, 제어실로 구성된다.

중랑물재생센터는 2031년까지 부지 임대료 등 10억원의 수익을 얻는다. 전력소비가 많은 평일 최대부하시간에 전기를 공급하므로 전력 부족사태 대응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중랑물재생센터 ESS를 가동하며 얻는 일부 수익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한다. 기부금은 중랑물재생센터 인근 에너지 취약계층과 복지단체를 돕는 데 쓰인다. 13년간 시설 가동 시 약 7억원을 기부할 수 있다. 내년부터 매년 약 5400만원이 주민발전비용으로 기부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사업 시행자인 LG-히타치워터솔루션이 내년부터 2031년까지 13년간 중랑물재생센터 ESS를 운영 관리한다.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전기요금 절감분을 수익으로 가져간다.

시는 중랑물재생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탄천, 서남물재생센터 등 4곳에 ESS를 설치할 계획이다. 난지물재생센터는 6MWh 용량으로 1일 가동에 들어갔다.

시는 “이번 민관 협업 모델이 서울시 타 하수처리장, 상수도(취수장·정수장·가압장)로 확대될 경우 13곳에 설치 가능하며 총 108MWh 590억원의 경제 유발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전국 상하수도 시설로 횡단전개 시 280개소 508MWh로 279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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