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통 대기업 아마존이 22일 미 워싱턴주 시애틀 중심가에 계산대와 현금출납원이 필요없는 인공지능(AI) 점포 ‘아마존 고’를 선보였다.

아마존은 지난 2016년 12월 ‘아마존 고’에 관한 구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초 개장할 계획이었지만, 그동안 계속 개장이 지연돼 왔다.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 1층에 자리 잡은 아마존 고에서 고객들은 쇼핑을 끝낸 뒤 자신의 스마트폰을 회전문이 스캔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자신이 산 물건값이 계산이 된다.

아마존은 컴퓨터 비전(인간 눈의 기능과 동일한 형태를 컴퓨터에 행하게 하는 기술)과 기계학습 알고리즘 및 센서를 결합해 어떤 사람이 어떤 물건을 구매했는지 파악하고, 고객의 아마존 계정에 물건 값을 청구한다. 고객이 골랐던 물건을 다시 제자리로 가져다 놓으면 물건 값이 청구되지 않는다.

아마존 고 1호 매장은 약 167㎡ 규모로, 식사용 인스턴트 식품과 스낵, 빵, 우유, 치즈, 초콜릿과 어린이용 아마존 밀 킷츠도 제공한다.

아마존 관계자는 “아마존 고에 직원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음식을 만들거나 선반에 진열하거나 고객들을 안내·지원하는 역할은 여전히 직원들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마존은 당초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출범했지만 최근 실제 점포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홀 푸즈’와 산하 470개 점포를 인수한 후 식품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