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관련 예산 1070억 편성, 전기차 3634대 보급 계획

전국 지자체 중 전기차를 가장 많이 보급한 제주도가 올해도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한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전기차 보급대수는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약 1070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구매 지원, 충전 인프라 확충, 전기차 연관산업 육성, 수요자 중심 전기차 이용문화를 추진해 전기차 선도도시 자리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전기차 구매 지원에만 880억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제주 전기차 민간보급 규모는 총 3634대(승용 3596, 버스 38)에 달한다.

전기차 구매보조금과는 별도로 내연기관 차량을 폐차하거나 수출말소 후 전기차를 구매하면 대당 150만원, 전기화물차는 2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노후한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책이다.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에는 116억여원을 편성했다. 전기차 구매자 거주지, 공동주택, 대규모 주차장 등에 완속충전기 2430기를 추가로 설치해 전기차 운행여건과 충전편의를 제고한다. 도내 전기차 개방형 충전기 100개소에는 위치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이용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내 사회복지시설에선 급속충전기 70기를 설치하고 태양광발전시설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 2개소를 운영한다. 장애인 및 교통약자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조치다.

전기차 연관산업 육성에는 올해만 30억여원, 2021년까지 총 909억여원을 투입한다. 약 400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연관 산업 중 하나인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는 올해 9월 준공할 예정이다.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ESS 실증사업과 전기차 전 주기 라이프 사이클 기반 구축이 목표다.

급속히 증가하는 전기차 보급에 맞춰, 전기차 전문기술 교육 및 고위험 폐배터리 취급자 안전교육을 위한 전기차 안전지원센터 설립을 위해 국비 절충을 강화해 나간다.

오는 5월에는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및 제5회 제주 전기차 에코랠리를 개최해 제주의 친환경 이미지를 확산시킨다.

김현민 제주도 경제통상일자리국장은 “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 관련 예산의 세부 집행계획을 수립해 전기차 1만대 시대에 걸맞은 준비를 해나가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기차 연관산업 육성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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