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장정지율 등 발전5사 중 개선도 1위...당진5호기 6만 시간 무고장 달성 기록

지난 2010년 8월 13일부터 약 7년 5개월 간 한 차례 고장 없이 연속 운전해 장기무고장(LTTF) 6만 시간을 달성한 당진화력5호기 등 당진화력발전소 전경.
지난 2010년 8월 13일부터 약 7년 5개월 간 한 차례 고장 없이 연속 운전해 장기무고장(LTTF) 6만 시간을 달성한 당진화력5호기 등 당진화력발전소 전경.

한국동서발전이 2017년도 발전설비 운영 개선도에 있어 발전공기업 5사 중 최고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발전(사장직무대행 박희성)에 따르면 지난해 고장정지율은 0.039%, 비계획손실률(UCL)은 0.062%로 발전5사 중 가장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고장정지율은 발전소 운영과 관리기술 수준을 평가할 때 쓰는 주요 기준으로, 발전소 정상운전 시간 중 고장이나 인적요인에 의해 발전소가 불시 정지한 시간을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동서발전의 최근 5년간 고장정지율은 ▲2013년 0.880% ▲2014년 0.098% ▲2015년 0.556% ▲2016년 0.062% 등 매년 1%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동서발전뿐만 아니라 국내 발전사들도 거의 매년 1% 미만의 고장정지율을 보이고 있다.

보통 북미 지역 발전소 고장정지율이 4.49%인 것을 감안하면 동서발전을 비롯한 국내 발전사들의 고장정지율은 가히 세계 정상급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또 비계획손실률(UCL)은 일정 기간 비계획적인 사건에 의해 전력을 생산할 수 없었던 전력 손실량을 지수화한 지표다.

발전소 운전 중 고장이 우려돼 사전에 발전기를 정지할 경우 고장정지율에는 잡히지 않지만 비계획손실률에는 잡힌다.

동서발전의 지난해 비계획손실률은 약 0.062%에 불과해 높은 설비신뢰도 수준을 보여줬다.

이렇듯 발전사들이 발전설비 고장정지율과 비계획손실률을 낮추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정부 경영평가 때문이다.

경영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배점 중 하나가 발전설비 운영이어서 중대 사고라도 발생할 경우 아무리 경영실적이 좋아도 경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든 게 현실이다.

지난해 발전설비 고장정지율과 비계획손실률 실적만 보면 동서발전이 가장 점수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서발전이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다른 발전기들도 나름 역할을 해줬지만, 당진화력 5호기의 안정적인 운영이 큰 뒷받침이 됐다.

당진화력 5호기는 500MW급 초초임계압(USC) 기력 발전소로, 국내 최초로 최장기 연속 무고장 운전을 달성했다.

무고장운전은 불시정지, 기동실패, 비계획정비정지 없이 발전기를 연속으로 운전한 것을 의미하며 설비의 운전・정비・관리 등 모든 부분에서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지표다.

당진화력 5호기는 2005년 국내 최초로 도입된 초초임계압 발전설비 임에도 불구하고 설비 트러블을 다각적으로 분석・개선함으로써 지난 2010년 8월 13일부터 약 7년 5개월 간 한 차례 고장 없이 연속 운전해 장기무고장(LTTF) 6만 시간을 달성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무고장 기록은 전사업소 ‘3Zero 운동’(안전사고, 불시고장, 청렴위반 Zero) 전개, 기본수칙 준수 및 취약설비 집중개선 등 전방위적인 설비관리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과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 용어설명

○ 초초임계압(USC, Ultra-Super-Critical Pressure) 발전소 : 기존 초임계압발전소의 증기압력(246kg/cm2), 증기온도(538℃)을 초과하는 고온·고압의 발전소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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