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서 자율주행기술 현황 공개...현대차-오로라 협업 기대감 UP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의 핵심 기술로 자율주행을 낙점했다. 올해 참가한 ‘CES 2018’에서도 양 사는 자율주행기술 개발현황을 공개하고, 시장 선점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자동차는 차세대 수소차 넥쏘(NEXO) 공개와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선보였다.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기술의 접목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특히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함께 넥쏘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오로라는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각종 센서 및 제어기,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 솔루션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오로라 소속 엔지니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을 맡았던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 기술 개발 담당이었던 드류 배그넬 등이 몸담고 있다.

현대차는 오로라와의 협업을 통해 2021년까지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레벨4는 대부분의 도로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완전 자율주행 수준이다.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CES 2018 기조연설에서 “현대차는 시류에 앞장서기 위해 지능형 안전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출시할 예정인 니로 전기차(EV) 선행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출시할 친환경차 라인업을 현재 6종에서 하이브리드(HEV) 5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5종, 전기차(EV) 5종, 수소연료전지차(FCEV) 1종 등 총 16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3월에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0km에 달하는 니로 EV 양산 모델을 공개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자율주행차 체험 시나리오, 한국-미국 간 5G 망을 활용한 실시간 영상 전송 시연, 5G 기반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술 등을 선보였다.

기아차는 내년 중 실도로에서 대규모의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실시, 자율주행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양산성의 조기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1년 스마트시티 내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현재 일부 차종에 적용 중인 전방 충돌방지보조 기능을 2020년까지 모든 차종에 적용한다.

이진우 기아차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은 “믿을 수 있는 안전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차량 내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경계 없는 이동의 삶’을 지원하는 것이 최선의 가치”라며 “기아차는 앞으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초연결 자율주행차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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