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전기차・DR시장 등서 실질적 성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월 1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전기차 부품업체 캠시스를 방문해 전기차를 시승하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월 1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전기차 부품업체 캠시스를 방문해 전기차를 시승하고 있다.

올해 에너지신산업은 그동안 공들인 사업이 개화하는 시기였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해 전기차, 수요자원거래시장(DR시장), AMI 등 관련 산업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ESS의 경우엔 신재생연계형, 비상발전용, 수요관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ESS 시장은 전년대비 82% 성장한 4.8GWh로 전망되는데, 이중 국내 시장은 1.3GWh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장세는 정부 지원정책이 적기에 마련된 덕분이다. 지난해 9월 태양광 연계형 ESS에 대해 REC 가중치 5.0을 부여한 데 이어, 올해 1월부터는 ESS 전용특례요금제를 시행 중이다. ESS 초기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금융상품, 융자지원 등 추가적인 지원제도도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5월을 기점으로 배터리 공급부족 사태가 불어닥치면서 ESS 시장도 주춤했다. ESS뿐 아니라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리튬이온배터리가 부족해진 탓이다. ESS 사업을 준비해 온 기업들의 상실감도 컸다. ESS를 설치하고 싶어도 배터리가 없어서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반기 들어 배터리 물량이 일부 풀리긴 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의 배터리 수급난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전은 주파수조정(FR)용 ESS 사업을 3년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전은 FR ESS 사업을 통해 2014년 1단계 시범사업부터 올해까지 총 3회에 걸쳐 총 376MW를 보급했다. FR용 ESS는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계통 주파수를 60Hz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한전에 따르면 기존의 발전기를 ESS로 대체하면서 매년 전력구입비 약 620억원 절감이 예상된다.

전기차 보급대수는 2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에 필수적인 충전인프라도 전국에 약 3000기를 구축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전기차 인기가 높아졌다는 게 고무적이다. 일부 지역에서 전기차 신청이 마감된 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청물량이 마감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들어 전기차 신청이 증가한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전기차종은 9종으로 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전기차 주행거리도 평균 200km 수준으로 증가했다.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한 지원책 중 하나인 하이패스 요금 감면제도도 9월 18일부터 새힝 중이다.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전기·수소차 운전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절반만 낸다.

올해 11월 신규 자원등록을 마친 DR 시장의 전체 수요자원 용량은 4271MW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중간자원 등록기간 당시 4352MW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수요관리사업자, 참여고객이 증가했다. 수요관리사업자는 기존 17개사에서 3개사가 신규 진입해 20개사로 증가했다. 신규 사업자는 우암코퍼레이션, CNCITY에너지(전 충남도시가스), 사룬 등이다. 참여고객은 지난 6월 3195개보다 385개가 증가한 3580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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