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서 ESS로 업역 확장, 에너지 전문기업 ‘비상’

국내 UPS(무정전전원장치) 선두기업 이피코리아(대표 배문찬)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신규 진입하며 업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UPS 시장에서 쌓아 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ESS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피코리아는 1996년 설립 이후 고품질 UPS를 공급해 온 기업이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용 UPS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제2정부통합전산센터, KT 목동ICC, 신한금융 죽전센터, 삼성SDS 상암센터, SK브로드밴드 등 초대형 전산센터의 UPS는 이피코리아가 구축했다.

UPS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발판으로 올해부턴 ESS 시장을 두드린다. 이미 지난 12월 20일 이피코리아는 LG전자, KEPCO 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산업용 ESS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부산주공에 산업용 ESS를 구축하는 이번 ‘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국내 중소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인 24MW 규모다.

부산주공 1공장에 PCS 3MW와 배터리 18MW, 2공장에는 PCS 1MW와 배터리 6MW를 구축한다. 이번 사업에서 이피코리아는 EPC(설계, 구매, 건설 일괄 시공)를 맡고, ESS는 LG전자가 공급한다. 이피코리아의 전력변환설비(UPS, 인버터, 배터리 등) 분야 안정적인 사업실적과 LG전자의 제품 품질 보증기간이 높이 평가 받았다.

이피코리아는 부산주공에 ESS를 구축하면 피크전력 제어를 통한 기본요금 할인과 함께 경부하시 충전요금 할인 및 최대부하시간 방전 등을 통해 매년 10억원 이상 전력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 대기업, 공기업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KEPCO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효율화 사업비를 투자하고, 대기업인 LG전자는 ESS 제품 공급, 중소기업인 이피코리아가 EPC를 수행하는 등 상생 사업모델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피코리아는 LG전자와 협업해 진행하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내 UPS 선두기업에서 ESS, LED, 태양광 발전 등 에너지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배문찬 이피코리아 대표는 “UPS 시장에서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한 노하우로 ESS 사업도 안착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형 에너지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회사의 발전과 함께 국가 에너지절약정책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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