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 노하우로 사업영역 확대

카이엠(대표 정운찬・사진)은 ‘데이터 분석기반 운영지원 시스템 분야의 대표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업체다.

특히 최근엔 철도안전관리체계 기술기준을 지원하는 ‘도시철도 RAMS 통합시스템’을 서울교통공사와 공동 개발해 업계 지형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기업의 출발점은 국방 분야였다. 지난 2008년 설립, 육해공 전 군이 사용하고 있는 군수지원 데이터 분석 시스템 ‘솔로몬’을 개량하며 업계에서 입지를 확보했다.

이후 다년간 군수지원·통합군수지원 분야에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 독자적으로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할 경험을 쌓았다.

2009년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공동 과제를 진행하면서 업역 확대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당시 철도 분야에서 안전관리·유지관리보수를 위한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이 증대함에 따라 국방 분야에서 역량을 확보한 이 기업이 공동 파트너로 낙점된 것이다.

초창기 RAM(신뢰성·가용성·정비성) 요소에 초점이 맞춰졌던 개발 과제는 2013년 ‘상태 기반 유지보수 프로젝트(CBM Project)’를 거치며 ‘안전(Safety)’까지 확대됐다.

현재 이 기업은 지난 2016부터 개발한 RAMS 통합시스템의 상용화를 목전에 뒀다.

이미 서울지하철을 대상으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시범운영에 들어갔으며, 검증 단계를 거쳐 1~8호선 전 노선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철도 분야 데이터 분석 통합시스템은 장기적으로 수요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열차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고, 더불어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발 기술 도입도 철도업계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열차 운행과 관련한 안전 요소들을 사전에 검지할 수 있기 때문에 열차 안전성이 큰 폭으로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계량화된 데이터에 따라 시설물·장비 정비주기가 결정되기 때문에 20~30%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향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게 이 기업의 설명이다.

이 기업은 올해를 철도업계에 시스템 확대·보급하는 원년으로 삼는 한편, 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필요한 제조업·항공 분야로 업역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운찬 카이엠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그간의 노하우를 활용해 시스템 컨설팅 분야까지 진출할 계획”이라며 “철도·제조·항공 등 분야에서 기반을 다진 후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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