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진흥회-국제구리협회, 13일 전동기 신기술 세미나

13일 부산 해운대그랜드 호텔에서 ‘전동기 신기술 세미나 및 신제품 전시회’가 열렸다.
13일 부산 해운대그랜드 호텔에서 ‘전동기 신기술 세미나 및 신제품 전시회’가 열렸다.

고효율 전동기 시장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부품 업체와 완제품 제조기업간 기술협력 모델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기산업진흥회(회장 장세창)와 국제구리협회 한국지사(지사장 이현우)는 13일 부산 해운대그랜드 호텔에서 ‘전동기 신기술 세미나 및 신제품 전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선 ▲일본 모터 제조업체 현황(JEMA 오가와 부장) ▲삼상유도전동기 인증현황 및 전동기 시험방법(김윤성 KTR 책임연구원) ▲동 다이캐스팅 회전자를 이용한 고효율전동기(김수경 국제구리협회 차장) ▲고효율전동기 시장현황 및 기술동향(전연도 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 ▲프리미엄 전동기 효율향상 사업(김진국 한국전력 차장)▲마그네틱 기어링 이펙트의 전동력 응용(장정환 동아대 교수) 등 특별 강연이 진행됐다.

또 기업들의 신기술 제품 전시회와 구리회전자를 이용한 유도형 모터 개발(현대모비스) 등 산업계의 발표도 이뤄졌다.

특히 이날 특별강연에 나선 일본전기공업협회(JEMA)의 수수무 오가와 부장은 일본의 전동기 고효율화 정책을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오가와 부장은 “일본은 IE4 이상의 전동기를 톱러너(TOP Runner) 제품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지난 2015년부터 IE1, IE3제품에서 IE4로 전환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일본 전동기 시장은 대수 기준으로 2015년 67만 9000대, 2016년 77만대 규모로 이중 톱러너 전동기는 매년 7~9%씩 증가하고 있다.

오 부장은 “정부 차원에서도 고효율전동기 보급에 초점을 맞춰 2020년까지 톱러너 제품을 확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구리협회 한국지사 김수경 차장은 ‘동 다이캐스팅 회전자를 이용한 고효율전동기’를 소개했다.

다이캐스팅은 필요한 주조형상에 완전히 일치하도록 금형에 용융금속을 주입하는 정밀주조법이다. 알루미늄, 마그네슘, 아연 등 다양한 금속 다이캐스팅 기법이 활용되고 있지만, 구리의 경우 녹는점이 매우 높아 금형이 견디지 못해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

구리협회는 기존의 고효율 전동기를 넘어 프리미엄(IE3), 수퍼프리미엄(IE4)급까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전동기 브랜드 ‘티모’를 런칭한 상태다.

티모 전동기의 가장 큰 장점은 전동기 외관 길이나 프레임 사이즈의 증가 없이도 전동기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차장은 “구리 회전자를 이용하면 효율을 높이면서도 기존의 외형 프레임 사이즈를 유지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면서 “티모는 동작 시 발생하는 내부 열을 획기적으로 줄여, 전동기의 수명을 늘리고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재학 전동기협의회 회장은 “세계적인 트렌드인 전동기 고효율화로 인해 일정효율을 달성하지 못한 제품은 시장에서 퇴출되는 규제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세계시장 규모도 지난해 918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매년 6.4%씩 성장해 1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국내시장은 효율미달 불합격 제품들이 저가로 유동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모양새”라며 “여기에 불량 중국산 전동기까지 범람해 국내 전동시 시장의 생태계는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양회 전기진흥회 상근부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손길이 한국산 대형변압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대외적 악재가 많아 내년에도 전동기사업을 포함해 우리 전기산업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될 것 같다”면서 “중국산 저가·저효율 전동기 유입으로 인한 유통질서 혼란, 연구개발과 투자여건 미흡, 최저소비효율제 대응 등 전동기 시장 발전을 위한 정책적 건의나 발전전략 수립도 전무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전동기의 고효율화는 무역환경뿐 아니라 신기후 체제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 미래 먹거리이자 산업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오늘 세미나가 고효율 전동기의 기술발전과 관련 산업계의 동반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미나와 함께 열린 제품 전시회에는 하이젠모터와 요꼬가와전기 등이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부산=

전동기 신제품 전시회에서 한 참가자가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동기 신제품 전시회에서 한 참가자가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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