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연도 전기硏 연구원 “2030년, 연간 5조8000억원 절감 효과”
전기진흥회-구리협회, 13일 부산해운대그랜드호텔서 전동기 기술세미나 열어

오는 2030년 초고효율(IE5) 전동기가 상용화될 경우 1GW급 원자력발전소 5기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17년 전동기 신기술 세미나’에서 전연도 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초고효율(울트라 프리미엄) 전동기는 연간 5조 800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1GW급 원전 5.34기를 짓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온실가스 저감량도 연간 1080만 ton에 달해 2030년 정부의 산업부문 총 감축목표의 19.1%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전동기 시장은 출고량 기준으로 2016년 현재 내수 7000MW, 수출 2375MW로 전체 9375MW 규모다. 금액으로는 약 1조 6000억원 수준이다.

삼상유도전동기의 전체 출하량은 4513MW로 국내 시장의 48.1%를 차지하고 있다. 총 89개 제조기업 중 현대일렉트릭과 효성, 하이젠모터 등 선두 3개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90.8%에 달한다. 정격출력별로는 39kW 이하 용량이 95%, 7.5kW 이하 용량이 74.8% 등 압도적인 비중을 기록 중이다.

전 연구원은 “현재 IE2 기준을 만족하는 전동기가 73%, IE3 비중이 27%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3개 선도기업은 대부분 IE4급 연구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고 나머지 기업들은 IE3나 IE4를 비슷한 비율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멘스나 ABB, TECO, WEG 등 세계시장 1~4위 기업들은 모두 IE4급 유동전동기를 상용화한 상태다.

전기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전동기 R&D를 위해 국내 기업들은 전문인력, 성능테스트, 시험인증, 자금 부문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전동기 고효율화를 위해 무엇보다 업종별·용도별 면밀한 실태조사와 데이터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여기에 IE4, IE5 등 차세대 전동기 개발과 고효율전동기 보급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전기산업진흥회(회장 장세창)와 국제구리협회 한국지사(지사장 이현우)가 공동 주최하고 전동기산업협의회(회장 김재학)가 주관했다.

국내외 고효율전동기 분야 전문가 70여명이 모여 최신 기술 동향과 신제품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협력 모델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다.

이날 행사에선 ▲일본 모터 제조업체 현황(JEMA 오가와 매니저) ▲삼상유도전동기 인증현황 및 전동기 시험방법(김윤성 KTR 책임연구원) ▲동 다이캐스팅 회전자를 이용한 고효율전동기(김수경 국제구리협회 차장) ▲고효율전동기 시장현황 및 기술동향(전연도 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 ▲프리미엄 전동기 효율향상 사업(김진국 한국전력 차장)▲마그네틱 기어링 이펙트의 전동력 응용(장정환 동아대 교수) 등 특별 강연이 진행됐다.

또 기업들의 신기술 제품 전시회와 구리회전자를 이용한 유도형 모터 개발(현대모비스) 등 산업계의 발표도 이뤄졌다.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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