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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기술사의 품격)김동진 건축전기설비 기술사
전기로 시작된 꿈, 과학 테마파크로 완성한다
기업대표・체험관 관장・농장주・사업가 등 다양한 타이틀 소유
내년엔 성인 카트레이싱 트랙 구축, 리조트와 수영장도 조성
이석희 기자    작성 : 2017년 12월 05일(화) 16:52    게시 : 2017년 12월 08일(금) 10:51
번개와 전기를 소재로 한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국내 유일의 번개과학체험관이 제주에 있다. 알쏭달쏭 어렵기만 한 번개와 과학을 놀이처럼 신나게 즐기며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의 설립자는 김동진 건축전기설비 기술사로, 피뢰설비 제조사인 선광엘티아이의 대표이기도 하다. 제주에서 꿈을 실현하고 있는 김 기술사를 만나 인생 여정을 들어봤다.

김동진 기술사는 다양한 타이틀로 불린다. 기업 대표이자 체험관 관장, 농장주, 그리고 건축전기설비 기술사. 지금은 사업가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리지만 그는 자신을 ‘엔지니어’로 불러주길 원한다.
“한시도 전기 엔지니어라는 사실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연구자이자 이를 상품화하는 사업가이기도 하죠.”
김 기술사는 1966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단국대에서 전기공학과를 전공한 후 이기식 교수의 지도 아래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기 분야와의 인연은 우연히 시작됐다.
그는 “어릴 때부터 전깃불이 들어오는 게 너무도 신기했다”며 “자연히 전기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전기 분야에서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업가로 성공하기까지 고난도 많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전선에 뛰어든 그는 다양한 회사를 전전했다. 한 때 버스 자동세차기를 제조·판매하는 사업에 나섰지만 실패를 맛봤다.
“전기공사업체에서 1년간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소위 ‘노가다’로 불리는 일용직 노동자였죠. 전국에 안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였어요. 덕분에 배선작업 등 기본적인 전기공사는 눈 감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 잘하기로 입소문이 나면서 김 기술사는 정규직이 됐다.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건설사로 자리를 옮긴 그는 본격적으로 ‘전기’를 파고들었다. 전기공사와 전기 기사 자격증을 획득한 것도 이 시기다.
김 기술사는 “전문직이 돼야겠다는 생각에 건축전기설비 기술사에 도전했다”며 “여러 번 떨어졌지만 끝까지 도전한 끝에 6년만에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고 말했다.
기술사를 준비하면서 사업도 시작했다. 2003년에 지금의 선광엘티아이를 설립, 광역피뢰침을 수입해 판매하는 일을 했다.
“기술사 공부하면서 밥벌이도 해야 했기에 가장 흥미를 느낀 피뢰설비 사업에 손을 댔죠. 단순히 수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산화를 시도했고, 이를 바탕으로 서지보호장치(SPD) 개발 등 연구개발 회사로 탈바꿈을 시도했습니다.”
그가 개발한 통신용·전원용 SPD는 NET인증을 획득하며 업계에 반향을 일으켰고, 선광엘티아이는 연매출 60억원을 거두는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성공도 잠시, 김 기술사는 2008년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다시 재기했지만 2011년에는 뇌동맥류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경영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남들보다 배는 힘들었어요. 몸이 버티질 못한 거죠. 두 번이나 쓰러지고 나니 인생이 다르게 보이더군요. 그래서 제주도로 갔습니다.”
휴식을 위해 찾은 제주도에서조차 ‘일’에 대한 열망은 더욱 강렬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한 게 ‘번개테마체험관’이다. 이곳은 2015년 개관 후 2년만에 연평균 8만명이 다녀가는 제주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감귤 따기와 흑돼지 요리는 덤이다.
김 기술사는 이곳에 과학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게 꿈이다.
“내년에는 이곳에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카트레이싱 트랙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향후 리조트와 수영장도 지을 계획입니다. 전기로 시작된 저의 꿈은 과학테마파크라는 거창한 목표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이석희 기자 xixi@electimes.com        이석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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