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이 AR/VR기술을 이용한 가상훈련시스템을 구축, 교육 효과 극대화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기술연구에 앞장선다.

한국서부발전(사장 직무대행 정영철)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현장과 동일한 여건에서 발전설비 분해정비 교육을 할 수 있는 ‘가상훈련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지난 11월 30일 밝혔다.

이전까지 VR기술을 이용한 교육시스템은 시나리오에 의해 짜여진 영상을 VR장비로 시각화하는 수준이었다.

이에 비해 서부발전이 개발한 시스템은 실제와 동일한 3차원 입체영상에서 VR장비를 통해 훈련생이 직접 분해·조립 절차를 시연해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설비 내·외부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외관 형태 및 상세부품을 관찰하는 것도 가능하다. 체험형 학습·교육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운전지침서, 정비이력, 도면 등의 빅데이터와 연계해 기술정보를 쉽게 확인함은 물론, 사용자가 자유롭게 원하는 자료를 입력하거나 삭제할 수 있어 교육훈련 효과가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특히 이번에 가스터빈 분해절차를 완벽하게 구현한 콘텐츠는 복합화력 신규 건설을 위한 직원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개발을 통해 원천 기술력을 확보, 모든 개발내용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부발전은 발전소 고소·사각설비 점검에 드론을 활용하고, 3D 프린팅 장비로 정비자재를 생산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활용한 업무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독자적으로 ‘WP-스마트플랜트’ 구축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WP-스마트플랜트는 가상·증강현실, 3D, 디지털트윈 등의 실현가능 기술을 활용, 직원이 현장설비 앞에서 스마트기기를 통해 설비와 관련된 각종정보 취득 및 작업지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서부발전은 P&ID를 기준으로 발전설비 분류체계를 일원화하고, 기술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동섭 서부발전 기술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은 원천기술 개발보다 기존에 활용하지 못한 수많은 자료를 유의미한 자료로 변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그 동안 축적된 발전분야 기술력과 미래 신기술을 융합함으로써 발전분야 신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가고 고부가가치 사업모델 개발에 적극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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