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 과제로 진행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가 지중 배전 케이블의 구리-알루미늄 도체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다. 전력구를 중심으로 배전케이블의 구리-알루미늄 안전성을 비교 분석하는 등 직접 검증에 나선 것이다.

한전 배전계획처는 내년 8월까지 전력구의 케이블 안전성을 보다 높이기 위한 연구 과제를 전력연구원 자체 과제로 진행한다고 11월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의 알루미늄 지중 배전 케이블 도입 이후 관련 업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였던 구리-알루미늄 도체 안전성·신뢰성·효율성 논란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과 국제구리협회가 지난해 ‘Cu, Al 도체 케이블 접속재 시스템의 가속열화에 대한 신뢰성평가’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올해 초 관련 보고서와 글로벌 사례를 발표하는 ‘지중 송배전에서 요구되는 도체 재질에 대한 각국의 연구와 사례 발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관련 업계에서 구리-알루미늄 도체 논란은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였다.

이번 과제는 한전 배전운영처가 전력구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배전계획처와의 협의를 시작하며 추진됐다.

이에 따라 한전 배전계획처와 전력연구원은 전력구의 중요성을 감안, 전력구에 설치되는 지중 배전 케이블의 도체를 비교 분석하는 내용으로 과제를 진행한다.

구리와 알루미늄 케이블의 물성과 과부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보다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도체를 가려내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접속 난이도가 높은 알루미늄 케이블을 보다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시공방법과 품질 향상 방안에 대한 연구도 병행한다.

한전 배전계획처 관계자는 “알루미늄 케이블에 기술적 문제가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전력구의 중요성을 감안해 보다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까 고민하기 위해 과제를 시작했다”며 “과제는 내년 8월 종료되지만, 중간에라도 성과가 나온다면 정리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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