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태양의 도시, 서울‘ 계획을 공개했다.

그동안 ‘원전 하나 줄이기’가 대표해왔던 서울시의 에너지 정책에 큰 변환점을 맞은 것.

태양의 도시 계획은 그동안 서울시가 수행해 온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을 넘어 태양광 발전사업에 특화된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사실상 서울시가 지리적인 한계로 인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이 한정적인 만큼 태양광에 포커스를 맞추고 집중적으로 보급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재생에너지 정책 중심인 현 에너지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지지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에너지정책의 방향까지 달라지는 일을 숱하게 봐 왔다.

당장 지난 정권에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원전 정책들이 이번 정권에서 홀대를 받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시민의 참여가 필수다. 시민들이 서울시에 태양광 정책에 참여해 설비 확산에 동참한다면, 차기 시장 역시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섣불리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전환해 시민들의 피해를 늘리기라도 한다면 한 순간에 표심을 잃을 수도 있다.

서울시 역시 이 같은 시민들의 참여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는지 이번 계획에는 시민들이 보다 쉽게 태양광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이 신설되거나, 지원이 확대되는 등 다양한 시민참여형 태양광 사업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사실 그동안 서울시는 친 원전 스탠스의 정권 아래에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요새는 사정이 완전 달라졌다. 이제야 좀 숨 쉬고 일할 것 같다는 서울시 한 공무원의 말처럼 친 재생에너지를 천명하고 나선 새정부 아래서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전개해나갈 수 있는 분위기가 된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바탕으로 시민의 지지까지 얻어 보다 성공적인 에너지 정책이 완성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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