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계 상장사 3분기 실적분석 - 에너지공기업>

한국전력은 지난 3분기에 16조1877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뒀다.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 늘어나면서 누적 매출은 44조2598억원까지 쌓였다. 이를 통해 상반기 매출 부진을 다소 상쇄하는 듯 한 분위기지만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의 다른 지표는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전력판매 증가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유연탄과 LNG 도입가격이 지난 2분기보다 소폭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한전의 실적 둔화가 3분기를 기점으로 전환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원전과 석탄화력 등 기저부하 가동율이 예년 수준으로 유지되는 등의 불확실성 해소가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2조77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3% 줄어든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1조618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9% 감소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6.5% 늘어난 3조86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21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2%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의 당기순손실은 1조862억원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영업적자 474억원을 기록하며 손실이 1.3%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383억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늘어났다.

한편 매출은 226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대비 10.8% 늘어났다.

한전KPS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한 27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2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75억원을 기록하면서 12.8% 늘었다.

<전기계 상장사 3분기 실적분석 - 신재생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선 국내 배터리 시장의 쌍두마차인 삼성SDI와 LG화학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LG화학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조397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71.7% 늘어나며 789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으로 시장 예상치 7477억원을 상회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전문가들은 기초 소재의 이익 개선이 지속되고, 정보전자·전지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예상보다 가파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순이익 추정치도 12% 상향조정했다.

삼성SDI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0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 성장한 1조7080억원을 달성, 주춤했던 상반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1349억원까지 뛰어오르며 흑자로 바뀌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소식에 삼성SDI의 4분기 예상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선 4분기 IT용 부품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IT용 배터리 판매량이 10.5%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101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란 분석을 내놨다. 내년 매출 8조원, 영업이익 557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34.5% 상향된 관측도 제시했다.

태양광 업계의 실적 개선 소식도 눈에 띈다.

한화케미칼은 3분기 매출액 2조3130억원, 영업이익 21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기보수 종료로 판매량이 늘어난 가운데 가성소다, 폴리실리콘 등 주요 제품의 국제가격 강세가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가성소다의 경우 지난해 3분기 t당 472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국제가가 이달 초 650달러 선까지 치솟는 등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미국의 가성소다 생산이 줄어들고, 중국이 국경절, 당대회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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