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재력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퀴즈! 태워도 그을리지 않고 희어지는 것은?

답은 연탄입니다. 이 수수께끼의 정답을 바로 떠올리셨다면 연탄에 익숙한 4050세대이실 가능성이 높겠네요.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연탄봉사활동.

연탄이 있어야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 이후 가스·기름보일러의 보급으로 석탄은 일반가정집에선 보기 힘든 물건이 됐습니다.

하지만 연탄 한 장은 어마어마한 위력이 있습니다.

2. 연탄은 13만 가구의 겨울을 책임지는 난방연료이기 때문입니다.

2017년 기준 연탄사용가구는 130,464가구. 사용가구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소외계층 가구입니다.

(수급자 48,052가구(36.8%), 차상위가구 15,526(11.9%), 소외가구 55,621(42.6%). 일반/기타가구 11,265(8.6%)가구 (출처:연탄은행))

한 장에 573원인 연탄은 비용대비 효율성, 소위 가성비가 뛰어난 고마운 연료입니다.

연탄 한 개면 8시간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평균 하루 연탄 3, 4개로 겨울을 날 수 있죠.

3.그렇지만 이런 연탄이 점점 비싸지는 추세입니다.

정부가 G20과 맺은 화석연료보조금 폐지협약에 따라 2020년까지 연탄제조 보조금을 폐지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작년 연탄의 소비자가격은 500원에서 573원으로 인상됐습니다. 적은 금액 같지만, 서민들에게는 부담이 됩니다.

연탄 가격에 배달비까지 더하면 소비자가는 평균 650원을 상회합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한 가구당 평균 600개의 연탄이 소비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연탄값이 오르기 전과 비교할 때 10만원 가까이 난방비가 더 드는 셈입니다.

4.정부는 이를 위해 작년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소외계층 등 7만 7000가구에 연탄쿠폰 지원금액으로 23만5000원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하지만 정부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4만여 가구는 긴 겨울을 추위에 떨며 보내야할지 모릅니다.

5.소득대비 에너지지출 비용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

최근에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소득에서 에너지비용이 차지하는 비중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경상소득 기준 1분위 가구 소득 대비 연료비 7.9%, 10분위가구 1.4%. (출처:2015 통계청가계동향조사))

환경오염 등의 이유로 석탄을 줄여야 한다면, 가정에 연탄보급 뿐 아니라 태양광, 지열 등 다른 에너지원이 난방연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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