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업계 中企, 청년실업 해소 위해 큰 일 했다'
2년 전문학사·전기산업기사 육성 목표 내년 3월 개강

쌍용전력과 동의과학대, 부산시교육청 관계자와 지역특성화고 교장 등이 협약이 끝난 뒤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쌍용전력과 동의과학대, 부산시교육청 관계자와 지역특성화고 교장 등이 협약이 끝난 뒤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에 위치한 배전반·태양광 업계 중소기업이 큰일을 해냈다.

국내 최초로 사내에 전기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 캠퍼스를 조성한 것이다.

쌍용전력(대표 강철수)은 최근 부산시교육청, 지역특성화고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의과학대학교와 현장캠퍼스 개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사업장이 현장캠퍼스로 활용되는 것은 쌍용전력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부산 미음산업단지에 위치한 쌍용전력 본사·공장은 인근 녹산, 화전, 미음, 지사산단 등지에서 일하는 산업체 근무자를 대상으로 정식 학위과정을 개설하게 된다.

2년제 전문학사와 전기산업기사 육성을 목표로 ‘학위’와 ‘자격증 취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일단 교육생은 산업체 근무자 20명(총 정원은 50명)을 대상으로 하고, 경력 중심의 학원출신 강사를 교수로 초청해 내년 3월부터 정식으로 교육을 시작한다고 쌍용전력은 밝혔다.

58만원 상당의 입학금은 무료이며, 등록금도 전체의 30%까지 지원된다.

강철수 쌍용전력 대표는 “교육부와 동의과학대, 쌍용전력이 협의를 거쳐 현장캠퍼스 개설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우리 캠퍼스에 진학하면 병역특례, 학위, 자격증취득, 내일채움공제 등의 혜택이 있는 만큼 많은 산업체 근로자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전력은 지난 2008년 ‘전기교실’을 시작으로 교육 사업에 뛰어들어 2014년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 단일 배전반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으로 본사와 공장을 건립하면서 ‘쌍용전력 부설 전력설비교육원’을 설립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일자리창출’과 ‘기술인력양성’이라는 취지에 공감한 산업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시 등의 협조로 산업단지 내에 들어선 교육시설 중 최초로 고용노동부로부터 정식허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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