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라우인다 1200MW 가스복합 공동사업자로 현지정부 승인획득

한전이 말레이시아 발전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말레이시아 풀라우인다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운영사업을 수주했다고 15일 전했다.

이와 관련 한전은 지난 9월 28일 말레이시아 TADMAX사와 공동사업개발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지난 8일 발주처인 말레이시아 에너지위원회로부터 공동사업개발협약의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풀라우인다 가스복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김갑순 한전 아주사업처장과 아누어 아담 TADMAX 사장이 서명한 공동사업개발 협약은 지난 6월 양사가 맺은 포괄적 사업협력 MOU 이후 풀라우인다 사업의 공동개발, 건설 및 운영방안과 한전의 사업 참여를 구체화한 것이다.

이번에 한전이 추진하는 풀라우인다 사업은 쿠알라룸푸르 서남쪽 60km 지점에 위치한 풀라우인다 지역에 총용량 1200MW의 가스 복합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말레이시아 TADMAX사가 지난 2016년 8월 현지 정부로부터 사업권을 획득한 이래 타당성조사를 완료하는 등 안정적으로 개발중에 있었다는 게 한전 측의 설명이다.

사업은 향후 21년간 전력판매계약이 확보된 안정적인 사업이다. 한전은 우수한 신인도를 바탕으로 태국전력공사(EGAT) 및 태국 Gulf사 등과의 수주 경쟁 끝에 현지 정부로부터 사업 참여를 공식 승인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은 내년 3분기에 현지 정부의 최종 사업제안서 승인을 획득한 뒤 2019년 4분기에 착공, 2023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또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기업 최초로 이슬람 채권을 발행, 자본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사전입찰심사(P.Q)를 통과한 국내 건설사의 입찰참여 등 국내기업의 EPC 동반진출로 발주처가 제공하는 기준 수익율 이외에 한전의 해외사업 경험 등을 활용한 높은 수익이 전망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전과 TADMAX사는 양사간 합의된 공동개발협약을 바탕으로 내년 7월말까지 최종 전기요금 및 전력판매계약 등 제반 사업계약 승인 신청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개발 협력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대용량 발전사업인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아시아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후속사업 개발 등 해외사업을 한 단계 도약 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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