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트럭 판매는 국내 유일, 1t 전기트럭 내년 중 출시 예고

국내에선 유일하게 전기트럭을 판매하고 있는 파워프라자(대표 김성호)가 올해 0.5t 전기트럭 50대를 판매했다. 절대적인 판매량은 적지만 국내에선 수요가 적은 0.5t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파워프라자는 기존의 0.5t 트럭 라보를 전기차로 개조한 라보 피스의 판매량이 50대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조달시장에 등록한 이후 지자체, 우체국, 공원 시설관리사무소 등에서 구입이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서울시농수산물식품공사에서 6대를 구입하기도 했다. 수작업으로 차량을 생산하는 만큼 본사가 있는 서울 가산동 인근에 전기차 공장을 마련했다. 이곳에선 일주일에 전기트럭 5대를 생산할 수 있다.

올해까지 2만대 가량 보급한 전기승용차와 달리 전기트럭은 개발하는 곳이 거의 없다. 승용차에 비해 트럭은 화물을 적재해야 하는 만큼 주행거리를 늘리기가 어렵다. 주행거리를 늘리려면 배터리를 많이 실어야 하는데 그만큼 가격이 비싸진다.

게다가 정부 보조금을 받으려면 전기트럭도 관련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기준이 전기승용차와 동일하다. 전기트럭을 개발해도 보조금을 받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가운데 대동공업 주관으로 르노삼성, LG전자 등은 지난해부터 1t 전기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그에 비해 파워프라자의 0.5t 전기트럭은 관련 인증을 모두 마쳤고 보조금 지급 대상차량으로 선정돼 이미 판매 중이다.

파워프라자는 이르면 내년 3월 1t 전기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다. 도로 시험주행을 위해 임시 번호판을 발급 받았고, 서울 가산동에서 인천 영종도까지 왕복 운행도 문제 없이 마쳤다. 정부 인증절차만 마무리하면 판매가 가능하다. 이 경우 1t 전기트럭 출시는 파워프라자가 국내 최초다.

1t 전기트럭은 60kW급 인덕션 모터를 채용해 최대토크가 193Nm에 달한다. 화물을 적재한 상황에서도 오르막길을 무리없이 오를 수 있다. 전기트럭의 힘을 높이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차용 변속기와 미션을 그대로 적용했다.

배터리 용량은 40.1kWh로 1회 충전 시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은 완속 충전 Type1(AC단상)과 중속 충전 Type2(AC3상) 두가지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완속으로 충전할 경우 8시간, 중속으로는 3시간이 소요된다. 충전기 설치가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220V 이동식 충전기도 제공한다.

김성호 파워프라자 대표는 “전기트럭은 전기승용차보다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데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며 “수익성이 있는 사업은 아니지만 환경을 개선해 미래 세대에 도움을 준다는 일념으로 전기트럭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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