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아연도금 보다 부식에 5배 이상 강해 판매량 매년 수직 상승
가공시간·비용도 획기적 감소…인도 등 해외서도 폭발적 판매량 주목

태양광시장에 부는 ‘포스맥’ 열풍이 심상치 않다. 기존 용융아연도금 강판에 비해 조립이 쉽고 부식에 강해 태양광구조물로 인기가 높다.

태양광발전시설은 한 번 구축되면 장시간 외부환경에 노출되는 만큼 패널을 지지하는 구조물의 내구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포스코의 고유 기술로 개발된 초고내식 합금 도금강판 ‘포스맥(PosMAC)’은 기존 용융아연도금 강판에 비해 5배 이상 부식 방지에 강해 일명 ‘녹슬지 않는 철’로 통한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포스맥은 공기 중 염분이 높은 해안지역과 부식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에서 활용성이 늘고 있다. 케이블트레이, 자동차소재 부품, 건축 외장재 등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태양광구조물 분야에서도 점차 기존 아연도금을 대체하며 시장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포스맥은 2015년 출시된 이후 판매량이 매년 수직 상승하고 있다.

2015년 출시될 당시 6만t이던 전체 판매량은 이듬해 12만6000t으로 2배 가량 올랐다. 2017년 10월까지 누적판매량은 15만t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올 연말까지는 5만t이 늘어난 20만t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생산계획은 28만t으로 포스맥 출시 3년 만에 약 5배나 판매량이 늘었다.

이 같은 판매량 증가는 태양광 분야에서의 호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포스맥의 강한 내구성은 장기간 외부에 노출돼야 하는 태양광발전의 구조물지지대로 손색이 없고, 가공처리도 간편하기 때문이다.

2015년 2만3000t에 불과하던 태양광 판매량은 2016년 5만1000t으로 껑충 뛰더니 올해에는 7만1000t으로 늘었다. 연말까지 8만t 판매가 예상된다. 내년에는 11만t 생산이 계획돼 있어 전체 판매량과 비슷한 속도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포스맥은 국내보단 해외 태양광 시장에서 인기가 더 높다. 지난해 태양광 판매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2만t을 수출했고, 올해는 5만6000t을 팔았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인도를 비롯해 스페인, 중국, 영국, 콜롬비아, 미국 등에서 폭발적인 판매증가를 보이고 있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이미 태양광 본고장인 미국 샌안토니오의 ‘알라모6’ 프로젝트를 포함해 인도 ‘솔라파크’, 멕시코 ‘산티아고’ 프로젝트에 구축한 바 있다. 국내에선 충주호와 추평 저수지 등 수상태양광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추세라 기존 제품보다 가공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포스맥의 활용성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발전설비 외에 야외 건축물, 경기장, 공장, 조형물 등 다양한 현장에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어 더 많은 매출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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