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가 모인 참여형 세미나

조명 제작자와 설계자, 구매자, 예술가들이 모여 소통하는 참여형 조명 세미나가 마련됐다.

조명디자이너협회(회장 정미)는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Light&Platform’이라는 주제로 조명 전문가들과 구매자들이 모여 빛에 대해 소통하고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정기 세미나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국외 조명디자이너들이 함께 참석해 세계 조명 디자인의 트렌드를 살펴보고 국내 조명 디자인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도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이미애 아이라이트 소장은 “현재 설치된 가로등 방식은 누설광으로 인한 광침해, 균제도, 눈부심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사용되는 방식”이라며 “최근 연구 중인 다기능라인조명 시스템은 이 같은 문제를 줄이고 가로등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발표했다.

다기능라인조명 시스템은 국가교통핵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도로의 시인성 향상과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해 온 신기술이다. 폴 형태의 가로등을 낮은 높이의 라인 형태 연속조명으로 시스템화 해 효율적인 도로 조명환경을 만들어가는게 핵심이다.

이 소장은 “비대칭 배광형태의 조광설계와 중앙관제시스템화로 효율적인 조명 운영이 가능하고 고효율 LED광원과 조광제어를 통해 에너지 절감 또한 기대할 수 있다”며 “현재 연구과제의 평가·검정을 끝내고 실용화를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강호성 메버릭스 소장 ‘쇼핑트랜드를 반영한 조명컨셉’ ▲유화성 BYMARS 디자이너 ‘HAT Lamp’ ▲VAS ▲Zhou Huitao ▲MAXRAY, Satoshi Uchihara ‘A Harmony of Light and Space’ 등이 발표됐다.

정미 회장은 “이번 세미나가 조명 디자인의 현재를 살펴보고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을 공유하는 플랫폼 같은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을지로라이트웨이를 빛이라는 소재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한번 되새겨보며 서로 나누고 화합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자오위타오(Zhou Huitao)

“조명 자체는 인위적이지만 결국 자연과 사람에 어울릴 수 있도록 조화에 방점을 맞추고 발전해나가야 합니다. 사람과의 관계성, 연관성을 따져 분위기와 감성을 다룰 수 있는 조명을 만드는 것이 우리 조명디자이너들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자오위타오(Zhou Huitao)<사진>는 20년간 300개 프로젝트를 진행한 중국의 대표적인 조명디자이너 중 하나다.

그는 최근 조명디자인 트렌드로 자연광에 가까운 ‘현실성’이 강조하며 그 부분에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화려한 장식 조명의 득세였다면 지금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유휴 공간을 조명으로 완성하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가장 편안한 자연광을 구현해내는 것은 이러한 부분에서 핵심적 요소라고 할 수 있죠. 상업 시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을 위한 경관조명 분야에서도 화려함보다 부드러움 혹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참여형 세미나가 소비자의 조명 이해도를 높이고 상호 간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에는 외부 활동보다는 작품을 만드는데 집중해왔지만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긍정적인 부분과 개선점 등을 모두 사례로 남겨 조명 디자인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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