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니즈 부합 FW-CV로 완전대체, 안전한 시공현장 구축에 앞장”

LS전선(대표 명노현)은 11월 1일부터 F-CV 전선을 차수·내유성을 강화한 케이블(난연차수케이블·FW-CV)로 전면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기존보다 수분·기름 노출로 인한 문제를 억제하고 수명을 늘린 전선을 기존과 동등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LS전선에서 배전영업을 이끌고 있는 이경로 담당을 만나 이번 결정의 배경과 계획 등을 들었다.

“기존 F-CV의 난연성은 살리고, 차수·내유성능은 강화한 난연차수케이블을 개발하고 시장에서 사용한지는 5년이 넘었습니다. 품질, 안전을 중요시하는 전자·화학·정유·금속제련 등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과 그룹사, 대형 플랜트 등지에서 주로 사용됐죠. 케이블 특성과 성능은 입증된 지 오래지만, 가격이 비쌀 거라는 오해로 일반 빌딩이나 아파트, 공장 등에서의 사용은 드물었어요. F-CV와 가격 차이는 없는데도 말이죠. 이에 더 많은 고객들이 보다 우수한 전선을 사용할 수 있도록 F-CV를 FW-CV로 완전 대체해 공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경로 LS전선 담당은 이와 관련 “11월 1일부터 F-CV 대신 FW-CV가 공급됐다. 가격은 기존 제품과 동등하다”며 “앞으로 고객들은 수분·기름으로 인한 고장이나 사고를 억제하고 수명도 긴 케이블을 F-CV처럼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W-CV는 플랜트 업계 고객 니즈에 따라 개발됐습니다. 플랜트의 우수관 내에도 전선이 들어가는데, 평상시에는 말라있지만 비가 내리면 수분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에 대해 고객들이 진단을 요청했고, 그 결과 수분침투로 인한 수트리(Water-tree)와 절연 저하, 수명단축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해줬습니다. 고객들이 기존 케이블보다 수분에 강하면서 비용 차이는 크지 않은 제품을 개발해줄 수 있는지 요청했고, 내부적으로 고민과 연구 끝에 시스(Sheath) 특성을 강화해 경제성과 차수·내유성능을 동시에 잡은 FW-CV를 개발하게 됐어요.”

이 담당은 “제품 개발을 요구한 정유, 대형 플랜트 업계를 중심으로 케이블이 확산됐고, F-CV 대신 FW-CV를 100% 사용하도록 내부 스펙으로 정한 곳도 많아졌다”며 “하지만 여전히 일반 빌딩이나 아파트, 소규모 공장 등에서는 ‘비쌀거다’, ‘하던대로 하자’, ‘문제 생기면 책임은 누가’ 등의 생각으로 굳이 나서서 바꾸려 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LS전선은 F-CV를 FW-CV로 완전 대체하고, 이를 전기설계 업계를 시작으로 널리 알려 시공현장에서 보다 안전한 케이블이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담당은 이번 결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시장을 이끄는 ‘퍼스트 무버’로서 리스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LS전선이 F-CV 대신 FW-CV를 공급한다 해도 전선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설계에 반영되지 않으면 FW-CV를 사용할 수 없고, 특히 기존 F-CV 시장을 잃을 수도 있는 리스크가 있거든요. 그럼에도 폴리에틸렌을 사용했던 EV전선이 XLPE 절연 CV로, 여기에 난연성능을 추가한 F-CV로 변화해온 것처럼, 지금은 F-CV가 차수·내유성능을 부가한 FW-CV로 변천하는 과정이며, LS전선이 변화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로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같은 가격에 더 좋은 전선이 있는데 잘 모른다는 이유 하나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고 싶었어요.”

이 담당은 “배전 케이블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전선업체들은 각자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LS전선은 시장 리더로서 가격보다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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