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도 땅에서도 10일간의 황금 연휴로 인한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고속도로 통행요금이 면제됐던 지난 3일~5일 3일 간 총 1583만대의 차량이 전국의 고속도로를 이용했을 뿐 아니라, 추석 당일인 4일에는 588만대로 역대 최대 교통량을 달성했다. 지난해 추석연휴와 비교할 때 13.9% 정도 증가한 수치다.

하늘길 역시 북새통을 이뤘다. 인천국제공항의 7일 도착 승객수는 11만435명으로 지난해 추석에 세운 10만9938명을 넘어섰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래 최대 기록이다.

추석 연휴에 개천절은 물론 한글날까지 이어졌을 뿐 아니라, 정부가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10일 수준의 긴 황금 연휴가 조성됐다. 긴 연휴를 맞은 여행객들이 도로와 공항으로 쏟아진 이유다.

그동안 연휴에 따른 소비 증가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연휴 하루당 적게는 수백억원 이상 많게는 조 단위까지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각계의 연구결과가 있다. 이번 연휴로 인한 경제 효과 역시 명확히 드러난 자료는 아직 없다.

그러나 도로와 공항을 통한 여행객 증가로 인해 소비 효과가 분명히 증대됐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준다. 정부가 기대한 국내 여행객들의 소비증가를 통한 내수 진작 효과가 현실이 됐다는 것.

다만 긴 연휴 덕분에 일찌감치 해외로 빠져나가는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실질적인 내수진작 효과는 적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러나 놓쳐서는 안 되는 효과가 있다.

근로자의 재충전을 통한 휴식이다. 삶의 여유와 만족을 되찾고, 이를 통해 높아질 근로 효율과 생산성은 숫자로 따질 수 없는 경제 효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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