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신사옥 이전, 통합 에너지 기업 도약

아이디알서비스(대표 강혜정.사진)는 수요자원거래시장(DR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10년부터 수요관리기업으로 활동하다가 2014년 DR시장 출범과 함께 업계 1위로 올라섰다. KT, SKT, 벽산파워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도 DR시장에서만큼은 아이디알서비스에 한수 접고 들어갈 정도다.

DR시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신산업 중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여름철이나 겨울철 냉난방 수요가 급증할 때 미리 계약해 둔 공장에서 전기사용을 줄여 전력공급을 안정화 시키는 제도다. 총 자원용량은 4385MW에 달하고 ‘가상발전소’로도 불린다. 아이디알서비스와 같은 DR사업자는 이 수요자원을 관리하고, 필요할 때 고객들이 전기 사용을 줄이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디알서비스는 고객들의 에너지 소비 패턴 분석을 바탕으로 한 최적의 컨설팅이 장점이다. 이를 위한 데이터 센터도 확보하고 있고, 전국 참여기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아낀 전기를 되파는 DR시장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은 고객의 이익과 직결된다. 수년간 쌓아 온 분석 노하우는 누구보다 자신 있다는 게 강혜정 대표의 말이다.

지난 7월 전력거래소가 DR 감축발령을 냈을 때에도 아이디알서비스의 활약은 남달랐다. 감축지시를 이행하지 못한 수요관리사업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아이디알서비스는 모든 감축이행 지시를 그대로 수행했다. 전력거래소도 강혜정 대표를 직접 초청해 성공 비결을 전해듣기도 했다.

강 대표는 “DR 자원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 비결”이라며 “고객에게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동시에 수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 있던 본사를 에너지밸리로 전격 이전한 것도 DR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사무실을 내는 수준이 아니라 나주 신사옥을 지은 것도 강혜정 대표의 각오가 남다르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강혜정 대표는 “DR사업은 물론 전기, 열, 수도 등 통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구상 중”이라며 “나주 신사옥은 아이디알서비스가 새롭게 도약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 신사옥은 지난달 말 공사가 마무리됐고, 지금은 입주가 한창이다. 나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지역 우수인재 채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남지역 대학과도 인재 채용 관련 협약을 맺었고, 현재까지 정직원 2명, 계약직 4명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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