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대학 공기관 연계, 수요인력 맞춤형 양성...입주기업 인력난 해소"

■빛가람에너지밸리는 나주시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에너지분야 원천기술 확보,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부문에서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나주시가 추진 중인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한국전력을 비롯한 16개 공공기관 이전을 계기로 나주시에 조성중인 빛가람 에너지밸리는 오는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조기 유치하고, 에너지신산업 R&D 핵심 전략기술 확보 및 글로벌 에너지 핵심전문인력 양성 등 3만개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2015년 한전의 에너지밸리 조성계획 이후 지난 5월까지 200개 기업과 투자유치를 성사한 바 있으며, 이달에 38개 기업과 투자를 약속하면서 238개 기업의 에너지밸리 진입이 확정됐습니다. 이를 통해 나주시가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으로서 더욱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나주혁신산단에서는 에너지분야 원천기술을 가진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약 및 분양 계약이 체결디고 있으며, 전력·에너지 분야 기업들이 집중되면서 한전과 혁신산단 간 에너지 산업의 집적이익이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입주기업 간 혁신산단협의회를 구성해 기업 경영상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수렴하고, 산단의 정주여건을 개성하는 데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입주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생산과 관리 인력채용 문제를 해소하고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수요인력을 맞춤형으로 양성해 수도권 등에서 이전해 온 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리지 않도록 취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인력수급 대책을 수립하고, 구인구직 만남의 날과 청년 희망버스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 대학인 동신대학교와 나주공고 등 제조 관련 기술 학과 및 학교에 우수인력을 매칭하는 작업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광주와 전남 도내 대학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을 연계한 산·학·연 일자리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대학들과도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진로·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한전 등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채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에너지밸리 이전 기업을 위한 다양한 행정적, 제도적 지원책도 추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업을 위한 지원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신다면.

“저희 나주시에서는 입주기업들에게 입지보조금과 시설·고용보조금을 전남도와 분담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입지보조금은 분양가의 최대 30%, 시설보조금은 설비투자 20억원 초과의 5% 이내, 고용보조금은 3년내 고용인원 10명 초과분에 대해 월 60만원씩 12개월 동안 각각 지원하는 중입니다.

또한 수도권 이전 및 지방신증설 국비대상 기업은 산업부 검토 후 입지보조금 40%, 설비투자보조금 24%를 각각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에도 분양계약을 체결한 기업들을 위해 보조금 지급 전 채권확보방안인 이행보증증권 수수료를 50%, 폐수종말처리장 준공전인 기업에 대해서도 정화조 시설 50%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에너지밸리 입주기업들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버스 노선신설과 증차·통근(셔틀)버스 운행, 기숙사 임차지원 등 교통불편과 숙소 문제 해결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어렵게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이 교통 등 다른 문제로 투자와 구직을 기피하는 일이 없도록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에너지밸리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선 인근 광주시 등 지자체와의 협력도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은 빛가람 혁신도시와 인근의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전력, 에너지신산업 위주의 기업과 연구소 등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와 가치를 창출하는 스마트 에너지 허브를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지요.

이러한 에너지밸리는 우리 나주시 뿐 아니라 광주의 도첨산단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협력은 에너지밸리의 성공을 위한 필수요소입니다. 한전에서는 에너지밸리 안착지원팀을 구성해 각 지자체와 합동으로 기업유치를 성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각 기업들의 내부상황과 입지 여건에 맞춰 각 산단의 환경에 맞게 유치를 결정합니다. 또한 합동투자유치설명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상황에 맞는 투자유치 실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력·에너지업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에너지밸리에 대한 투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습니다. 입주 기업과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에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현재 혁신산단의 분양률이 50% 돌파를 앞두고 있고, 에너지신사업 관련 기업들이 한달 평균 5~6건의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입주기업들에 대해서는 기업 자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핵심기술 개발에 중점을 둘 수 있도록 산단 내 안전성과 편의성을 증진하고, 도로물류기반시설 등을 잘 구축해 정주여건 개선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차후에 입주할 수도권 및 지방의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산단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행·재정적 지원 및 제도개선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쓰겠습니다.”

■앞으로 에너지밸리의 성장 및 도약을 위해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은 도입기를 거쳐 성장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적의 에너지산업단지이자 경영하기 좋은 산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지요. 이에 연내 에너지 신기술실증센터 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산학융복합 캠퍼스 착공을 준비중입니다.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자체핵심기술 개발에 중점을 둘 수 있도록 한전과 R&D 및 인력양성 지원 등 업무편의성을 제고해야 에너지신산업 단지로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에너지밸리 조성 활성화로 현재 126만㎡인 혁신산단에 56만㎡를 추가 조성해 총 182만㎡ 규모의 에너지 산업단지로의 진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거는 기대 혹은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망한 성장동력은 에너지 신산업입니다. ICT와 전력분야, ESS, 스마트그리드 등의 결합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미래 에너지 강국으로 이끌 핵심분야라 생각합니다. 에너지신산업이 우리 나주시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랍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가 에너지신산업의 전초기지이자 중심지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신산업 분야의 기술과 실용화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로 뻗어나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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