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개폐기 등 지속적 연구개발로 위상 강화

“34년 전 전기공업계에 투신한 뒤 그동안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일조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내년에 동양이이씨가 창립 20주년을 맞는데, 앞으로도 고품질의 전력기자재를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동양이이씨의 배경식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회사를 개폐기 업계 중견기업으로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1998년 설립된 동양이이씨는 배전자동화용 지중개폐기 유지보수사업에 집중하다가 제조업에 뛰어들어 현재 개폐기류와 전력기기 손실방지 차폐막, 니드선 피뢰기, 심야전력용 전자식 타임스위치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전에서 실력을 인정해 개폐기 유지보수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게 기억에 남죠. 당시 전기공사업도 없었고, 회사를 설립한지 얼마 되지 않았거든요. 한전의 전국 사업소마다 발로 뛰면서 성실함을 인정받고, 실력을 쌓은 게 지금의 동양이이씨를 만든 원동력입니다.”

현재 배 대표는 친환경 GIS를 비롯해 에폭시절연 고장구간차단기(EFI)를 개발하는 등 개폐기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한전 과제로 ‘전력기기 손실방지 차폐막’ 등을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전력기기 손실방지 차폐막’은 쥐나 고양이 등 동물에 의한 케이블 손실을 방지하고 수분에 의한 전기적 오동작을 막기 위해 개폐기, 변압기 등에 설치하는 설비다.

“특히 차폐막은 맨홀 내 온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기기 조작부의 부식, 결로현상 등을 억제하고, 제품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한전에서 확대사용을 검토할 것입니다.”

이 같은 그의 연구개발 노력은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지난 2011년 중국 광대(光大)그룹에 가스지중개폐기를 수출한 경험이 있는 동양이이씨는 최근 인도네시아와 10만 달러 규모의 기술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와 전압이 맞아 제품을 그대로 수출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기술계약을 맺었는데, 물품을 수출해서 동일한 이익을 거두려면 50~60만 달러 어치는 팔아야 할 겁니다. 기술이전 이후에도 부품수출이나 교육사업 등 후속 사업이 가능해 전망이 밝습니다.”

동양이이씨가 최근 기존 경기도 안성공장 부지 옆에 기숙사와 사무실, 공장 등을 갖춘 4층 규모의 새로운 본사를 건립하는 등 외형을 확대한 것도 국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배 대표는 앞으로 업계에서 사물인터넷(IoT) 보급 등 급변하는 환경에 재빨리 대응하는 개폐기 전문업체로 성장하고,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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