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전 가스개폐기 제한경쟁 입찰 준비 만전

광명전기(회장 이재광.사진)의 나주혁신산단 투자는 회사의 이전필요성과 한전·나주시 등의 홍보, 지원책 등이 맞물린 결과물로 해석된다.

지난 1984년 설립돼 34년간 운영된 안산공장의 증설 또는 이전을 고민하던 광명전기는 에너지밸리를 홍보하는 한전, 나주시 등의 설득에 따라 현지투자를 결정한 사례다.

전력기자재 생산뿐만 아니라 ESS를 비롯해 태양광, 인버터 등 각종 에너지신산업을 추진하는 광명전기는 생산 공간이 부족해 확장을 고민해왔다.

김홍석 광명전기 전무는 “한전, 나주시 등의 협조와 지원이 나주 에너지밸리 투자를 결정한 직접적인 배경이었다”고 말했다.

4135.9㎡(약 1251평) 규모인 광명전기 나주공장에는 부지매입비와 건축비, 설비투자비, 숙소임대료 등을 합쳐 약 40억원이 투자됐다.

2016년 7월 이재광 회장의 나주공장 건립 검토지시 이후 내부적으로 장·단점과 비용, 향후 시장현황, 각종 지원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4월 투자를 결정하고, 7월에 착공해 9월 말 완공했다.

광명전기는 10월 중 예정된 한전의 가스절연개폐기(지중용) 제한경쟁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입찰은 하반기 예정된 연간단가 입찰 가운데 최대 물량으로, 전체 입찰금액이 500~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제한경쟁 입찰 물량 역시 적지 않을 전망이다.

나주공장은 광명전기의 주력제품 중 하나인 개폐기, 차단기 등의 주력 생산무대가 될 전망이다.

10월에 입찰이 나올 가스절연개폐기(지중용)뿐만 아니라 순차적으로 폴리머 COS와 리클로져, 에폭시절연개폐기 등 개폐기, 차단기류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25.8kV GIS 등 가스절연개폐장치의 생산도 나주에서 하는 방안이 검토될 예정이다.

김 전무는 “GIS 생산도 나주로 내려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특히 25.8kV GIS는 광명전기가 선두주자로서, 변전소에 설치된 중소기업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우리가 공급했다”고 말했다.

또 광명전기는 지난 2009년 철도시설공단과 철도 GIS 시장진입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고 구매조건부로 29kV GIS를 개발, 2012년부터 3년 간 제품을 공급하는 등 GIS 시장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광명전기는 나주공장의 인력운영과 관련해 현재 필수인력을 15명 정도로 산정하고 있다.

이 중 생산파트 인력 5명 정도를 나주 현지에서 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인력충원을 위해 ‘에너지밸리 일자리 드림제도’ 등 한전에서 홍보하는 지원책 활용을 적극 검토 중이다.

‘에너지밸리 일자리 드림제도’는 에너지밸리 협약기업 중 2018년까지 입주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내일채움공제 가입 시 중소기업 납입금의 50% 이내에서 지원하는 정책이다.

김 전무는 “10월 한전의 가스절연개폐기(지중용)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나주공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인력충원과 물류, 생산 등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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