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전력공급 기반.국책사업 상생사례' 두 토끼 잡아

한전은 21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 일원에서 ‘765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착공식’을 열고, 중부지역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전압불안정 등으로 인한 정전 위험을 예방하고, 지역 산업단지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게 한전 측의 전언이다. 국책사업을 둘러싼 지역과의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중부지역 전압불안정 등 정전 위험 해소 기대

이번에 첫 삽을 뜬 765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서해안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중부지역에 직접 전달함으로써 이 지역에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돼 온 저전압 및 전압불안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충북 지역에 조성 중인 산업단지에 보다 안정적으로 전기를 전달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끈다.

오는 2019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765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사업에는 총 28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 가좌3리 일원 43만1812㎡ 면적의 부지에 들어서는 신중부변전소는 옥외 Full GIS 변전소로 건설된다.

변전소에는 765kV 2000MVA 2Bank 변압기와 765kV GIS 10대, 345kV GIS 14대 등 개폐장치가 들어설 예정이다. 송전선로는 765kV 4.5km 9기, 345kV 3.3km 8기 등이 투입된다.

또한 신중부변전소 건설사업은 제작에서 시공, 감리에 이르는 전 과정동안 연인원 10만명이 투입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민 갈등 아닌 상생의 모델로도 주목

이번 765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주민 갈등으로 몸살을 앓는 여타 국책사업과 달리 지역주민과의 동반자적 관계에 기반한 상생 모델로도 이목을 끈다.

이와 관련 한전은 지난 2013년 7월 변전소 부지를 확정한 이후 2014년 1월 지역 주민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갈등해소 및 지역사회와 동반자적 관계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한전은 지자체와 지역주민, 학계, 환경·갈등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 투명하고 합리적인 부지선정에 힘을 쏟아 왔다. 한전 경영진이 지역 의원과 지자체, 주민을 직접 만나며 진정성을 보이는 데에도 주력했다.

지역주민들도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성숙한 대화를 통해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신중부변전소 건설사업은 지난해 6월 국민대통합위원회로부터 갈등해결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국책사업의 모범 추진 사례로 인정받기도 했다.

당시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지역밀착형 사업추진 및 수평적 의사결정구조를 통해 갈등해결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다며 타기관의 사업에 확대 적용할 아이템이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이후 한전은 지역과의 동반자적 관계 유지를 위해 청원생명축제 등 지역축제에서 소외이웃과의 문화나눔 후원, 지역 어르신 식사대접 및 생필품 지원, 마을회관 환경개선 및 비품 지원, 가뭄극복 양수기 및 수해현장 굴삭기 지원, 주민쉼터 개설,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하고 있다.

청주 오창읍 6개 마을과 천안 동면 2개 마을 341가구를 대상으로 주택개량, 태양광 발전기기 설치 등 특별지원사업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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