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조립식 배전반 실물 첫 공개’
부품 표준화·규격화해 납기 단축, 가격경쟁력 확보

국내 최초로 조립식 배전반을 개발한 제이텍일렉트릭(대표 주완호)이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실물을 공개한다.

주완호 제이텍일렉트릭 대표는 “개발 당시에는 약식으로 메인에 차단기를 썼지만 이번에는 정식으로 ACB를 얹고, 부속품도 정상적으로 장착해 조립했다”며 “올해 한국전기산업대전에서 실물을 처음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배전반은 기존 제품이 갖고 있던 단점을 표준화·규격화로 해결했다.

부품을 표준화·규격화한 덕분에 누구나 손쉽게 조립할 수 있으며, 납기 역시 짧은 게 강점이다. 개발 소식이 전해지자 목포, 대전, 익산 광주, 부산 등 전국적으로 대리점을 내고 싶다는 연락이 빗발친 이유다.

사실 일반 배전반은 메인차단기 용량, 분기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숙련공의 수작업에 의한 조립·생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주문 이후 평균 7일 이상 납기가 소요되며, 완제품을 변경 조립하거나 현장상황에 맞춰 제품사양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반면 제이텍일렉트릭의 조립식 배전반은 ▲차단기 받침대 겸 부스바 ▲모선 ▲메인모선 받침대 등을 개발하고, 400~3200A 용량까지 표준화했다. 비숙련자도 일주일 정도 교육받으면 숙련기술자처럼 배전반을 생산할 수 있는 비결이다. 차단기 받침대 겸 부스바는 분기용 800A 차단기까지 탑재가 가능하며, 모선은 3200A까지 소화할 수 있다.

제이텍일렉트릭의 조립식 배전반은 메인모선 받침대에 두 개의 모선을 젓가락처럼 나란히 세우고, 그 모선 사이에 차단기의 지지대 역할까지 하는 부스바를 볼트로 체결하는 구조다.

때문에 비숙련자도 조립이 가능해서 몸값이 비싼 숙련기술자를 고용할 필요가 없다.

제품견적 역시 누구나 쉽게 산출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숙련기술자가 만든 제품보다 배전반 품질이 균일하다는 점도 매력요소다.

부품 표준화를 통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부스바와 케이블 역시 일반 배전반의 절반 수준밖에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제품가격도 기존 제품(동일용량 기준)의 80% 수준에 맞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주완호 제이텍일렉트릭 대표는 “전시회가 끝나고 나면 10~11월 중 본격적으로 제품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은에너지(대표 김남인)의 ‘전기고장 만능탐지 제어기’와 서지보호기(SPD)를 기본으로 탑재해 다른 제품과 차별화도 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