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조종묵)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작업 시 벌 쏘임 사고와 예초기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3년간 119구급대가 이송한 벌 쏘임 환자는 2만3217명이며 이 중 산에서 발생한 환자는 5487명(23%)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벌 쏘임 사망자 17명 중 59%에 달하는 10명이 벌초작업 중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초작업을 할 때에는 땅속에 집을 짓는 장수말벌과 땅벌을 조심해야 하며, 특히 장수말벌은 독성이 꿀벌보다 수십 배나 강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소방청은 벌초 시 벌 쏘임 사고를 당할 경우 주변에 벌이 살고 있는지 살펴보고, 관목이 우거져 있거나 풀이 너무 자라 살피기 어려울 때는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흙을 뿌려 날아오는 벌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밝혔다. 또 벌초 시에는 모자와 장갑, 긴 상‧하의를 착용하고 말벌퇴치용 스프레이를 휴대하라고 전했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엎드리지 말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 20~30m 이상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상비약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미리 지참하는 것이 좋다.

지난 3년간 예초기 작업과 관련된 안전사고도 1619건으로 나타나 벌초작업을 할 때는 예초기의 점검과 개인 보호장비 착용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초기 사용 전에는 칼날의 볼트 등 잠금 상태를 확인하고, 예초기 날이 돌이나 나무 등에 부딪히면서 부서진 날이나 돌이 튈 수 있으므로 무릎보호대, 보안경, 안전모 등 개인 보호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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