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결정 존중, 인사청문회 개최 나흘 만에 이뤄져

종교관과 이념문제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결국 자진 사퇴했다.

박 후보자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청문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의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전문성 부족을 이유로 부적격 채택을 한 국회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가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자진사퇴를 결정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상생해 사람 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나라로 발전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의 자진사퇴는 중기부 초대 장관후보자로 지명된 지 22일 만에, 인사청문회를 개최한 지 나흘 만이다.

포항공대 교수 출신인 박 후보자는 지명 이후 뉴라이트 역사관, 창조과학회 활동, 아파트 다운계약서, 주식 무상 증여 등 각종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퇴압박을 받아왔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에서 본인 해명을 들어보자며 진화에 나섰지만 지난 11일 청문회 이후에도 자진사퇴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13일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열린 전체회의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할만한 전문성, 행정경험, 정무적 감각 등이 부족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부적격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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