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 기능자격 취득.취업 알선 사회정착 지원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왼쪽 첫번째)과 조환익 한전 사장(가운데),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세번째) 등 협약을 체결한 각 기관 수장들이 서명한 협약서를 들어보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왼쪽 첫번째)과 조환익 한전 사장(가운데),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세번째) 등 협약을 체결한 각 기관 수장들이 서명한 협약서를 들어보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전과 전기공사협회, 광주시가 고려인들의 전기공사 기능자격 취득 및 취업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과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 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는 지난 4일 광주여자대학 대학본부에서 ‘고려인 대상 전기공사 기능인력 양성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회장, 윤장현 광주시장 등 3개 협약기관의 수장들과 광주지역 전기공사업계 관계자, 관내 거주 고려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에게 한전의 전력설비를 건설·유지보수 하는 전기공사 기능자격 취득을 지원하고, 관내 우량 전기공사업체에 취업을 알선함으로써 고려인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 기반을 마련하기위해 추진된 것이다.

이를 통해 한전과 시공업체는 부족한 시공인력을 확보하고, 고려인들은 양질의 일자리 및 기능자격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한전 측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한전은 고려인들의 전기공사 시공자격 취득을 지원코자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교육비 및 교육기간 중 생활비 지원, 가공배전전공 기능자격 지원 및 취업알선 등 교육과 생활, 취업을 연계한 패키지형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전과 전기공사협회는 광주시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들에게 쌀 5000kg과 2000kg을 각각 전달하는 등 물품 지원도 약속했다. 이들 가정에 대한 전기설비 보수를 시행하는 등 정기적인 지원도 펼칠 계획이다.

조환익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고려인 대상으로 30~40명의 기능인력을 배출하고 그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고려인에게 홍보활동을 시행해 지원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여러분들에게 전기기술자로서의 꿈을 제안하고, 지원하는 것은 단순한 사회공헌사업의 차원에서 하는 일이 아니다. 앞으로 진심을 담아 여러분들을 지원하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장현 시장은 “오늘 자리는 당당한 기능인력으로서 고려인들이 우리 사회에 바로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될 것”이라며 “한전과 전기공사협회 등의 따뜻한 마음과 협력이 여러분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류재선 회장도 “80년전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등 아픔 속에서도 대한민국 동포로서 문화와 정체성을 지켜오신 고려인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우리 업계는 고려인 동포 여러분들의 기능교육과 취업 알선 등에 매진함으로써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원대한 꿈을 완성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고려인은 구 소련의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동포로, 80여년 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전 당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국내에만 약 4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광주시에는 3~4000여명의 고려인이 터를 잡고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언어와 문화, 생활환경 등의 이유로 안정적인 직업을 갖지 못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당면해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