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목표한 2030년까지 20%의 신재생발전 확대를 위해 한전의 신재생발전 참여가 가능해질 것이란 소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안전한 에너지사용을 위해 신재생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28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세계 에너지 밸런스’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력생산량 중 재생에너지(24%)는 석탄(28%)과 천연가스(2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그 뒤는 원자력(18%), 석유(3%) 순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10년 넘게 신재생발전 확대를 위해 노력했지만 설비용량에서 신재생비율은 8.8%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발전량으로 수치화하면 훨씬 낮아진다.

2030년까지 발전량의 20%를 신재생으로 해야하는 정부로썬 고민일 수밖에 없고, 최대 전력공기업인 한전의 역할이 그래서 주목을 받는다. 사실 우리나라의 신재생 발전시장을 이끌어 온 것은 전력 공기업들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만 12조원을 기록한 한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참여는 시장규모와 신재생 발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을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에너지신산업분야에 대해 꾸준히 투자하며 정통 유틸리티에서 ‘업의변화’를 천명하며 지속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참여의사를 밝혀온 한전으로썬 새로운 영역을 확보한 것이다.

관련 업계에선 자본과 기술을 갖고 있는 한전과 경쟁할 경우 불보듯 뻔한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그동안 고유한 영역에서 신재생 확대를 위해 노력한 사업자간 영역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또 한전이 참여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해서도 명확히 해 중소 민간업체들의 사업을 보호하면서 기술과 자본이 없이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범위로의 한정이 필요하다. 또 지난 2001년 전력산업구조개편이 본격 추진된 후 명확히 금지했던 발전 판매 겸업이 허용되는 만큼 이참에 전력시장 자체에 대한 재해석과 함께 기술의 발달을 반영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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