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길 줄 아는 배우들이 뭉쳤다. 임창정·공형진·정상훈이 의기투합한 영화 '로마의 휴일'(감독 이덕희)이다.

영화는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세 친구가 인생 역전을 위해 현금수송차량을 털고, 나이트클럽 '로마의 휴일'로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세 배우가 친구 삼인방을 연기했다.

24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로마의 휴일’ 기자간담회에서 임창정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코미디라고 생각했다. 실제 촬영장에서도 생각했던 것처럼 여러 배우와 즐겁게 촬영했다"고 했다. 그는 "공형진과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영화 속에서) 함께 신나게 놀아보자고 이야기했는데, 이번 기회에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공형진은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오랜만에 영화를 하는만큼 자연스러운 코미디가 되기를 바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임창정의 팬이다. 이 배우가 갖고 있는 연기 스펙트럼을 현장에서 느껴보고 싶었다. (임창정과) 수년에 걸쳐 이야기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정상훈은 "임창정·공형진 선배가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도 안 보고 결정했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인데, 두 선배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출은 이덕희 감독이 맡았다. 이 감독은 '파이란'(2001) '두사부일체'(2001) 조감독 출신이며 데뷔작인 '창수'(2013)에서 임창정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 감독은 "'두사부일체' 조감독 이후 오랜만에 코미디를 하게 됐다. 많은 사람과 함께하는 것도 좋았고, 시나리오에 없는 부분이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이 즐거웠다. 새삼 코미디가 재밌는 것임을 깨달았다. 언론 시사 전에 일반 시사회를 했는데, 관객들이 많이 웃어줘서 현장에서의 고생이 생각이 안 나더라"고 말했다.

'로마의 휴일'은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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