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제품, 그래픽, 건축, 패션, 문화 등 각 분야의 디자인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2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전 ‘한국의 디자인, 혁신으로 거듭나다’가 개막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50선'을 선정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본전시에 앞서 열리는 특별전으로 디자인 강국으로 발돋음 할 수 있었던 대표 디자인 작품을 전시한다.

특별 전시

◆본전시 못지 않은 ‘특별전’

이번 전시는 한국의 70여 년 디자인 역사에서 창의적이고 고유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 우리나라 디자인의 가치와 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았던 이순종 서울대 명예교수가 큐레이터를 맡은 이번 전시는 ‘온고지신(溫故知新)’과 ‘격물치지(格物致知)’ 2개 파트로 나눠 22개 영역에서 제품, 그래픽, 건축, 패션, 문화 등 각 분야별로 디자인을 엄선했다.

‘온고지신’ 장르에서는 한글, 의식주, 환경 등을 중심으로 한글 폰트, 술, 식사용구, 건축디자인 등을 선보인다. ‘격물치지’ 장르는 TV, 모바일폰, 자동차, 뉴미디어, K-BEAUTY, 3D 애니메이션, 온라인 게임 등 산업 중심으로 디자인이 선정됐다.

특히 ‘격물치지’ 장르는 한국을 세계 1위의 가전 강국으로 올려놓은 삼성전자의 ‘보르도TV’, 기아자동차의 K-시리즈, 네이버 등 UI/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등 한국의 산업 발전과 함께 발전한 다양한 분야의 산업디자인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한류의 물결을 일으킨 ‘K-pop’, 인천공항 건축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표 디자인을 뽑았으며 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로 큰 인기를 얻었던 ‘호돌이’도 만날 수 있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9월 8일부터 10월 23일까지 46일간 ‘미래들(FUTURES)’을 주제로,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시립미술관 등에서 열린다.

행사는 본전시, 특별전. 국제학술행사 등을 통해 디자인이 그려보는 미래사회의 라이프스타일과 미래 산업, 미래 일자리 등에 대한 다양한 ‘미래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비즈니스라운지, 디자인페어. 벤처창업투자경진대회 등 디자인비즈니스는 물론 특별전과 특별프로젝트, 디자인체험, 이벤트 등 기업, 시민, 학생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진행된다.

◆자동차 디자인 ‘한 눈에’

오는 9월8일부터 46일간 '미래들(FUTURES)'을 주제로 열리는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미래 자동차의 핵심 키워드인 '자율주행'과 '친환경' 등을 화두로 모빌리티의 발전과정과 미래비전, 다가올 미래의 교통환경 등에 대한 담론을 형성한다.

전시 큐레이터는 GM 미국디자인센터 리드디자이너, 기아차 디자인센터 책임연구원 출신의 송인호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가 맡았다. 전시 콘텐츠는 1~3차 산업혁명의 주요한 순간들과 함께한 인간의 이동성을 디자인 관점의 연대기로 시각화해 관람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연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모빌리티를 주제로 디자이너, 기업, 대학 등의 다양한 디자인 콘셉트과 스케일 모델, 실물을 전시해 관람객들과 함께 모빌리티의 미래를 상상한다는 구상이다.

전시에는 영국 IMDC 디렉터 대일 해로우(Dale Harrow)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디자인 콘셉트 '게이트웨이(Gateway)', 스페인 자동차 디자이너 하비에르(Javier Gallardo)의 'autonoME'를 비롯해 디자인전문기업 KLIO DESIGN의 '1인용 모빌리티', 국민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K-CAR' 등 국내외 디자이너 25명과 12개 기업에서 26개 아이템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모비스 등 국내외 자동차기업 뿐만 아니라 금호타이어를 비롯해 파나소닉 등 연관기업의 작품들은 자동차 산업의 주요 화두인 자율주행과 수소ㆍ전기 자동차의 개념을 융합해, 미래 모빌리티의 발전방향을 현실감 있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는 '모빌리티 비전(Mobility Vision concept)', '아이오닉 자율주행차(IoniqAutonomous)' 등 자율주행 기술, 동력원의 진화에 따라 자동차의 기능이 '이동수단'에서 '생활, 업무공간'으로 이동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전망이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 선도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가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 분야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지역산업 육성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기아자동차 디자인센터 소속 디자이너 120명의 '2017 기아디자인 아트웍스' 전시도 마련한다.

'기아디자인 아트웍스'는 기아 디자이너들의 독특한 개성과 상상력을 발산하고, 예술적 역량과 창의성을 자유롭게 발현하는 유쾌한 상상마당이다. 이 전시는 기아차 디자인의 원천인 창의력 계발은 물론 다양한 관람객들과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한 장(場)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동훈 총감독은 " '像ㆍ想(상ㆍ상)_Mobility in the Future' 전시는 디자이너, 기업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학생, 어린이들에게 미래 자동차는 물론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디자인을 체험할 수 있는 산 교육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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