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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글로벌 복합화력 시장 전진기지 ‘GE창원’을 가다
복합화력발전솔루션 글로벌 No.1 ‘날갯짓’
김병일 기자    작성 : 2017년 07월 27일(목) 12:37    게시 : 2017년 07월 28일(금) 09:08
GE창원의 HRSG 제조공장 내부 전경. 핀드 튜브와 헤더, 이들을 결합한 하프가 공정라인에 놓여있고, 엔지니어들이 삼삼오오 모여 용접작업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글로벌 기업 GE가 최근 ‘GE창원’을 준공하고, 복합화력발전솔루션 시장의 리더십을 지켜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GE창원은 GE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자사 복합화력발전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두산건설의 HRSG(배열회수보일러)사업과 창원 공장을 인수, 사업장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탄생했다. 새롭게 태어난 GE창원은 HRSG의 연구개발과 설계, 생산 등 종합 역량을 보유한 GE의 글로벌 핵심 사업장 중 하나로 거듭날 전망이다. 7월 무더위가 한창인 어느 날 GE창원을 찾았다.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링 능력으로 복합화력 시장 글로벌 넘버원(No.1) 플레이어 넘본다.”
과연 세계적인 기업 GE의 ‘글로벌 복합화력발전 사업 전진기지’라 할 만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기술자들이 숨 가쁘게 움직이며 뿜어내는 열기는 30℃를 훌쩍 뛰어넘는 한여름 무더위를 무색케 할 만큼 뜨거웠다.
수백여명의 엔지니어들은 4개동으로 나뉜 제조라인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들은 복합화력발전소를 구성하는 핵심 설비 HRSG를 ‘글자 그대로’ 만들어내고 있었다.
기껏해야 성인 손목 두께 정도인 핀드 튜브를 1만개 이상 쌓아 50m 높이의 플랜트를 구축하는 과정을 엔지니어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핀드 튜브는 복합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열 에너지를 전달할 물이 흐르는 통로다. 가스터빈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여기서 나오는 배기가스열을 보일러에 통과시켜 다시 증기를 생산하는 과정에 활용된다.
핀드 튜브는 일렬로 헤더와 연결돼 하프(Harp)를 만들고, 수많은 하프가 쌓여 HRSG를 구성하게 된다.
현장에서는 핀드 튜브의 끄트머리 접속부를 그라인더로 갈고, 용접을 진행하는 등 공정별로 기술자들이 포진돼 작업에 열중이었다.
금창엽 GE파워시스템즈 코리아 차장은 “똑같은 HRSG라도 개별 스펙은 조금씩 다르다. 심지어 하나의 플랜트 내에서도 핀드 튜브의 위치에 따라 재질도 상이하다. 가스터빈과 가까운 고온 부위는 보다 열에 강한 소재가 적용되고, 보다 먼 구간은 특성을 달리해야 한다”며 “튜브는 헤더와 연결되는데, 접속부위를 용접하기 위해서는 특성별로 내열온도에 대한 이해와 고도의 기량이 필요하다. 기계가 수행할 수 없는 극히 섬세한 작업이라, 엔지니어들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GE는 GE창원 구축 과정에서 엔지니어링 역량과 사업 수행능력을 검증하고, 제고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와 관련 김옥진 GE파워시스템즈 코리아 대표는 “두산의 HRSG사업 인수 과정에서 300여명의 인력을 그대로 승계했다. 이중 200여명이 엔지니어인데, 이들의 사업 수행능력은 세계 시장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나다고 판단했다”며 “GE가 본래 보유하고 있던 엔지니어링 경쟁력에 두산의 역량이 더해지면,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결론짓고 GE창원 추진에 속도를 냈다”고 강조했다.
다음 공정은 용접작업이 끝난 하프를 열처리하는 과정이었다.
용접으로 고온을 가한 하프는 본래 재질이 가진 특성이 약간 변형된 상태다. 이를 본래대로 돌리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열처리를 해줘야 한다.
이후에는 용접 부위의 불량을 확인하기 위한 비파괴 검사가 기다리고 있다. 용접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내부를 흐르는 물이 샐 수도 있다. 때문에 이를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를 여러 과정에 거쳐서 진행한다.
비파괴 검사를 통과한 하프들은 배플로 감싸 모듈화하는 작업을 거친다.
수많은 하프가 쌓여 만들어진 뭉치를 철판(배플)으로 감싸 외부와 차단하고, 핀드 튜브의 전열효과를 극대화하는 과정이다. 철판 조각들을 직육면체로 연결해 마치 대형 컨테이너와 같은 모습을 만드는 것.
이 컨테이너는 플랜트를 구성하는 일종의 모듈로, 플랜트 건설 현장으로 운송돼 여러개의 컨테이너를 연결, 복합화력발전소를 구성하는 HRSG로 거듭나게 된다.
이곳 GE창원에서는 출하 전 방사선 검사와 도장·포장 작업까지 모두 진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HRSG 모듈을 원스톱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인터뷰)김옥진 GE파워시스템즈 코리아 대표

“목표는 글로벌 넘버원입니다. GE는 창원사업장 구축으로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HRSG까지 복합화력발전소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를 모두 포트폴리오로 포함하게 됐어요. 최근 세계 시장에서 GE의 복합화력 솔루션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 A부터 Z까지 모두 공급할 수 있게 된 겁니다. GE가 글로벌 넘버 원 복합화력발전 솔루션 공급자로 거듭나는 시작점에 놓여 있다는 얘기죠.”
GE창원과 HRSG사업을 총괄하는 김옥진 GE파워시스템즈 코리아 대표는 “두산은 본래 GE의 품질 좋은 HRSG 벤더였다. GE가 알스톰을 인수한 후 기존 가스터빈에 스팀터빈 라인업을 추가하게 됐다”며 “이후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위한 퍼즐을 맞추기 위해 2015년 두산과의 딜을 시작했고, 지난해 8월 M&A 작업을 마치면서 창원과 베트남 공장, HRSG사업을 가져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GE창원을 준공하며 기존 인력을 모두 계승했고, 공장을 확대했어요. 인력도 추가 고용했고, GE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센터를 한국에 집결시켰습니다. HRSG 제조와 구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엔지니어링 역량과 사업 수행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작업도 추진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GE와 알스톰, 두산의 장점을 모두 모아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기술력을 보다 강화하는 한편, GE 글로벌의 HRSG 사업을 모두 컨트롤할 수 있는 센터를 창원으로 가져오고 싶다”며 “이를 통해 회사는 물론이고 관련 시장과 국가·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병일 기자 kube@electimes.com        김병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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