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화·자동화로 우수한 원가경쟁력·생산효율 강화

부산·경남권 대표 배전반업체인 쌍용전력(대표 강철수.사진)은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출혈경쟁 속에서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의 원동력은 역시 지난 2014년 총 200억원을 들여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 본사 신공장을 새로 마련하면서 구축한 무인화·자동화설비다.

쌍용전력은 대지 1만2485㎡, 연면적 2만8049㎡ 규모의 미음 신공장을 건립하면서 중소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체 도장설비와 탈황설비, 5t 크레인 20여대 등을 구축했다.

특히 야간에도 무인작업이 가능하도록 첨단 자동화설비를 갖춰 생산원가를 대폭 절감했다.

강철수 쌍용전력 대표는 “미음산단 신공장 가동 3년차를 맞으면서 경제적 효과를 확실히 보고 있다”면서 “무인화·자동화와 기계 재배치, 최적화된 설계역량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효율 역시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쌍용전력은 월매출 40~50억원, 월평균 철판사용량 450톤 등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물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안정세는 쌍용전력이 원칙처럼 지키는 ‘3無(영업사원, 대기업 거래, 어음 발행)경영’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쌍용전력은 지금도 별도의 영업사원이나 대기업 거래 없이 품질과 납기, 신용, 가격경쟁력 등으로 승부하고 있으며, 매입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해 협력사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쌍용전력은 배전반 사업 외에 태양광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미음산단 공장 옥상에 설치한 1MW급과 지사공장의 335kW급 등 1335k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지사공장의 335kW급 태양광발전설비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우선 연계해 전력판매 사업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지사공장 이후 미음공장의 1MW급 태양광에도 ESS 연계형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기존의 태양광발전설비에 ESS를 연계해 전력판매사업을 활성화하고, 여기서 나오는 고정수익은 앞으로 최저임금 인상 등 대내외 변수에 대응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전력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력양성 사업도 앞으로 더욱 활성화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2008년 강철수 대표의 의지에 따라 ‘전기교실’을 열면서 교육사업을 시작한 쌍용전력은 미음산단에 본사 신공장을 새로 건립하면서 부설 ‘전력설비교육원’을 공식 개원했다.

부산, 경남지역 최대의 전기기술인 양성소로 성장한 전력설비교육원에는 한전 배전선로와 똑같은 실습현장이 설치돼 있고, 각종 수전설비 등 전력기기와 보호계통회로 전시장, 안전교육장 등이 마련돼 이론교육과 실습, 안전교육 등을 한자리에서 수행할 수 있다.

올해 2월에는 산업단지 내에 들어선 교육시설 중 최초로 고용노동부 정식인가를 받기도 했다.

강 대표는 “한전 관내 안전관리자 교육, 전기기술인협회 법정교육 등을 위탁·수행한 결과 연간 1000여명이 이곳을 거쳐간다”면서 “쌍용전력은 앞으로도 전기공사·기술인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젊은이들이 회사 주역이 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철수 쌍용전력 대표가 지난 17일 내선공사과정 교육훈련 입소식에서 학생들에게 당부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강철수 쌍용전력 대표가 지난 17일 내선공사과정 교육훈련 입소식에서 학생들에게 당부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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